한국, 중국기업에 대응 차원…품질·비용 경쟁력 강화 위해 해외 진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일본 원료의약품업체들이 활발한 시설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코트라가 작성한 의약품 원약・중간체 시장의 전망과 전략에 따르면 생산 설비의 신설, 증설을 실행 또는 계획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 향상과 해외 전개의 강화를 목적으로 인수나 제휴 등을 통해 해외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기업들과 가격 경쟁에서 탈피,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력, 연구 개발을 강화해 나가는 등 차별화를 꾀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품질관리 능력 향상을 도모해 한층 더 위탁 기업의 신뢰도 향상, 관계 강화를 꾀하며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시험약에서 상용 생산까지 일괄 수주를 목표로 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주력 분야는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항암제 등의 고약리 활성 화합물 대처를 강화하는 기업을 비롯해 고약리 활성 화합물의 제조 수탁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설비의 신설, 증설을 계획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원료의약품업체들의 시설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엑티브파마는 약 13억엔을 투자해 토야마야츠오 공장의 연구・품질관리동 및 소량합성동의 신설, 원료, 재료・제품창고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 3월 완성 예정이다.

이와키는 도쿄도 기타 구에 새로운 분석 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고약리 활성 물질을 포함한 다양한 원료의 고급 분석이 가능한 장비 및 의약품 원료 보관 창고를 2019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다이토는 고약리 활성 영역의 제품과 원료 의약품의 연구 개발 체제의 정비 · 강화를 목적으로 약 17억 엔을 투자하여 높은 약리 R & D 센터를 건설 2017년 6월에 준공했다. 또한 소규모 (1~10 ㎏)의 제제 제조 설비를 갖추고 있어 대형 제약 기업의 치험약 제조 수탁이나 자사 제네릭 의약품의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이와 함께 세계화에 발맞추어 일본 시장에서 품질 · 비용 두 가지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제조 및 연구 등 해외 거점의 활용 또는 해외 거점 구축을 통한 해외 전개 강화를 도모하는 움직임도 증가하고 있다.

우베코산은 2016년 3월 중국 강소성의 원약 제조사에 출자 절차가 완료, 중국에서의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는 원가 경쟁력 향상과 공급 능력 강화를 꾀함이다.

수탁 사업 강화를 위해서 우베 의약품 공장에서 중간체 제조 설비의 능력이 과제였지만 국내에서 중간체 제조 설비에 투자하는 것은 채산면에서 어렵지만 현지 기업이 출자한다는 한정된 투자에 의한 시설 확보를 도모했다.

유럽에서도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구미 기업의 수탁 안건의 현지 생산, 원료 조달, 구미 시장 마케팅 등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전개는 향후 검토 예정이다. API 코퍼레이션은 2013년 3월 인도의 의약품 원약 · 중간체 제조 기업의 뉴랜드 연구소와 제휴, 전용 제조 설비를 뉴랜드 연구소와 공장 부지 내에 건설 2014년 5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하마리 약품 공업은 북미 현지 기업에 밀착한 수탁 활동을 목적으로 2011년 11월에 미국 샌디에이고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본사와 연계한 영업, 연구 체제를 구축해 수탁 테마의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코트라는 "일본 원료의약품업체들이 한국, 중국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품질 관리 체제 및 가격 대응력 강화, 납기 대응 등 내세울 수 있는 기술을 강화하는 등의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한국 등 해외 기업들을 선호하고 있어 수탁 기업의 도태와 재편이 시작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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