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화 관여 'SRRM4' 합성 전 mRNA에 결합해 분해 촉진

日 연구팀, 쥐 실험서 암세포 사멸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폐암 중에서도 진행이 빠르고 치유되기 어려워 재발률이 높은 소세포암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는 물질이 개발됐다.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은 사람의 폐암세포를 증식시킨 쥐에 투여한 결과 암세포가 사멸한 것으로 확인하고, 앞으로 치료제 개발을 위해 대형 쥐를 이용해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18년에 새롭게 폐암진단을 받은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200만명에 이르고 같은 해 18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폐암환자의 약 15~20%를 차지하는 소세포폐암은 수술이 어렵고 일본에서 5년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위험은 흡연과 미소입자상물질인 'PM2.5'에 의해 높아진다.

폐암은 단백질 'SRRM4'의 관여로 암세포가 증식하고 항암제에 내성을 지니는 등 악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성을 갖게 되면 치료법이 없어 완치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 단백질 합성 전에 만들어지는 전령RNA(mRNA)에 결합해 분해를 촉진하는 물질(핵산)을 만들었다. 쥐 실험 결과, 암세포를 80% 정도 사멸했으며 투여량을 늘리자 모든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는 조기발견을 통해 투약치료를 하면 높은 확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에서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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