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총 5개 병원 본격 운영·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기여
아주대학교병원 9일 ‘개방형 실험실’ 개소…4개 병원도 7월말 운영 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병원과 벤처기업 간 협업 촉진을 위해 5개 대학병원에 ‘개방형 실험실’이 구축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9일 아주대학교병원 ‘개방형 실험실’ 개소식을 시작으로, 나머지 4개 병원도 7월 말까지 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소하는 아주대병원의 개방형 실험실은 ‘첨단의학RD센터’ 내 544㎡(165평) 규모의 실험실에 입주공간(10개 기업), 공용실험장비(15점), 실험대(36점) 등 벤처기업에게 필요한 핵심장비를 구축했다.

아울러 실험동물연구센터, 의료정보 빅데이터센터, 바이오뱅크(Bio-Bank․인체유전자 자원센터) 등 병원이 보유한 최첨단 의료자원을 기업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방형 실험실에는 에이템스 등 10개 벤처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입주사는 에이템스, 젠센, 엠디헬스케어, 지노바이오, 스킴스바이오, 아크에이르, 랩미, 한국씨알오, 셀앤바이오, 해피팜협동조합이다.

입주사 중 하나인 에이템스 김영직 이사는 “실험실 입주를 통해 병원의 연구자원 기반시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또 전담 임상의사와 수시로 만나 앞으로의 임상시험에 대해 의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임상의사, 병원 안에서 벤처기업과 협업

바이오헬스 분야는 기초연구와 실험이 매우 중요하나, 벤처기업은 고가의 연구시설 및 실험장비 구비 여력이 없고 병원 의료진에 접근이 어려워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이러한 벤처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2월, 공모를 통해 5개 대학병원을 개방형 실험실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참여 대학병원은 아주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구로병원,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이다.

대학병원별로 10개 기업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실험실’ 및 기술고도화 등 지원프로그램 운영, 입주기업에 전담 임상의사 맞춤 연결(매칭)을 통한 공동연구 등 벤처기업과 협업을 진행한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임상의사는 진료 및 연구 경험에서 얻은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환자들의 요구(Needs)를 가장 잘 알고 있으나, 병원과의 협업체계 미비 등으로 인해 창업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제 아주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개방형 실험실’이 본격 운영됨으로써, 벤처기업-병원의 협업을 통해 신의료기술・신약 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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