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건강한 사회 만드는데 주력하겠습니다"…취임 1주년 새 각오 다져
지역단위 건강증진사업 활성화 우선-내년 서비스개선 R&D사업 첫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우리 기관이 올해 준정부기관으로 승격됐습니다. 그만큼 국민 건강증진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온 국민의 평생 건강을 위한 믿음직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조인성 원장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56, 소아청소년과 의사)이 취임 1년을 맞아 드러낸 포부는 ‘모두가 건강한 사회 실현’이다.

조 원장은 경기도 시흥에서 오랫동안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개원했으며 시흥의사회장, 경기도의사회장 등 의료행정을 경험하는 등 건강 전문성과 행정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돼 지난해 7월 건강증진개발원장에 보임됐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국민건강증진기금을 활용해 금연, 절주, 국민영양, 비만, 신체활동 활성화, 정신보건, 구강 등 국민건강을 증진시키는 첨병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연간 241억원의 예산을 운용하기 위해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보건의 날 대통령께서 ‘치료중심’에서 ‘예방과 건강투자 중심’으로 보건의료정책의 무게 추를 옮기셨습니다. 머리를 싸매고 국민중심의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해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는데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모두가 건강한 사회 실현’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담보하는 일은 국민들의 접근성이 좋은 보건소나 의원 등 커뮤니티 단위의 건강증진사업의 활성화가 우선돼야 합니다“

조 원장은 “정부가 추진중인 ‘보건의료분야 커뮤니티 케어’는 지역보건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건강증진 사업과 인프라 확대를 수행해 온 우리 기관의 정체성과도 일치한다”며 “전국 3500여개 지역보건의료기관의 역량 강화와 건강증진 기능전환 등을 통해 보건의료분야 커뮤니티 케어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보건소는 지역사회 건강증진과 보건의료체계의 지휘소 역할을 하고 민간의료기관은 건강증진을 위한 전문적 상담과 교육 등을 제공하는 역할분담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처방했다.

조 원장은 현재 동네의원 중심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 국민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하는 제도로 정착하길 기대하고 있다.

“전국 75개 지역에서 2000여곳의 동네의원들이 참여한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보건소와 동네의원이 협력해 당뇨나 고혈압에 대한 교육이나 상담을 통해 잘 관리하고 있는데 국민건강 측면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조 원장은 백화점 품목처럼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인 개발원이 국민건강증진 컨트롤타워의 지위를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내부 다잡기에도 주력했다.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근무해야 성과가 난다’는 평소 조직론이 개발원에 투영되도록 나름 집중했다.

숙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자주 만나 소통하고 전체 직원의 72%가 여성인 점을 감안해 육아휴직을 확대하고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통해 행복한 일터를 조성했으며 공정한 인사.평가시스템을 구축한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조 원장은 취임 후 줄곧 기존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방점을 뒀지만 내년부터 국민건강증진 연구개발(R&D) 사업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추진한 국민건강증진 사업이 가장 최선인지, 다른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지를 파악하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시대가 변하고 여건이 변화하는 만큼 국민건강증진 서비스도 그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이 연구개발사업은 예산당국의 1차 심사는 통과한 상태지만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내년 예산에 반드시 반영되기를 조 원장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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