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직역의사단체 최대집 단식 투쟁 등 ‘적극 지지’ 선언
정부·국회 환자 위한 의료개혁 위해 의협 요구사항 수용 촉구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를 중심으로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 동력이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의협 의쟁투(위원장 최대집·의협회장)의 ‘전국의사 총파업’ 예고와 함께 시작된 최대집 회장의 무기한 단식 투쟁에 의료계 내부적으로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의협 의쟁투는 지난 2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대정부 투쟁 행동 선포와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최 회장에 따르면 의쟁투는 7월 중으로 의료개혁의 당위성에 대해 대회원, 대국민 홍보에 나서며, 8~9월 중 각 지역·직역별로 동력을 모아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이같은 동력을 바탕으로 9~10월 중에는 ‘제1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것.

이날 의쟁투는 △문재인 케어 전면적 정책 변경 △진료수가 정상화 △한의사 의과영역 침탈행위 근절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미지급 건강보험 국고지원금 24조원 즉각 투입 등을 정부 측에 요구했다.

이 같은 의쟁투의 광폭 행보에 의료계 내부적으로 각 지역, 직역 막론하고 지지를 선언함과 동시에 이번 투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우선 전라남도의사회(회장 이필수)는 “의쟁투의 행동선포식은 잘못된 정부의 의료정책 현실을 고치려고 하는 발로이며, 시대를 바로잡는 첫 발자국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의료정책에 대한 결과물에 대한 잘못을 반성하고 개선해야한다”라고 밝혔다.

대전광역시의사회(회장 김영일)도 “이제 정부는 의료현장의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최선의 진료를 위한 방법을 찾아야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환자를 위한 실질적인 의료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나서야 하며, 진료서비스를 받는 환자인 국민들도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단식 중인 최대집 회장 격려…투쟁 동참 방법론 모색=서울특별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의쟁투의 투쟁 지지와 함께 무기한 단식 중인 최대집 의협회장를 찾아 격려했다.

이날 박 회장은 의협이 투쟁에 돌입해도 집행부와 사무처가 일사분란하게 하나로 움직일 수 있도록 ‘비상천막집행부’ 및 ‘의협 사무처 천막 사무실’을 설치할 것과 매일 대책회의를 진할 것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서울시의사회 집행부는 오는 5일 단체로 최 회장이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구)의협회관을 또 찾아 격려하고, 투쟁에 어떠한 방식으로 동참할 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박 회장은 “투쟁이나 파업에 대한 방법론과 상관 없이 가장 중요한 순간임을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같은 장소에서 상임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또 의쟁투와 함께 투쟁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모든 의사회원이 비상시국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이태연 회장도 “최대집 회장의 단식은 단순히 1인이 아닌 모든 정형외과의사들의 단식이며 절절한 외침”이라며 “우리는 의쟁투의 행동 선포와 총파업 예고, 무기한 단식 돌입 등 향후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한 투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중소병원들도 의쟁투의 투쟁을 지지하고 나섰다.

대한지역병원협의회 이상운 의장은 “지금 정부가 원하는 것이 국력 소모와 비용 낭비가 아니라면, 의협이 제안한 요구사항을 들어줘야한다”라며 “의료계가 우려하던 문재인 케어로 인해 건보료 인상, 건보재정 적자 전환은 명확한 현실이 됐고, ‘공짜에도 비용이 든다’는 공리(公理)를 모든 국민이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의협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전국의사 총파업과 건강보험 거부투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잘못된 의료정책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쟁투회의 행동을 적극 지지하고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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