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능 저하군 뇌백질 고강도 신호 부피 2배 달해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신장기능이 나빠지면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러한 신장기능 저하가 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서울부민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혁 과장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뇌 MRI 촬영자 2203명을 분석했다.

서울부민병원 김상혁 과장
서울대학교병원 박진호교수

그 결과 신장기능 저하가 관찰된 수검자의 뇌 MRI 영상에서 뇌백질 고강도 신호(white matter hyperintensity)의 부피가 신장기능 저하가 없는 인원보다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뇌백질 고강도 신호는 인지기능 저하, 보행장애, 정서변화, 요실금, 혈관성 치매, 뇌졸중 및 이로 인한 합병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부민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혁 과장은 “신기능은 혈액 및 소변 검사로 평가할 수 있고, 국가건강검진 항목으로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저렴하고 쉽게 시행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는 “특히 신장기능 저하와 단백뇨가 함께 있는 군에서는 두 배 이상 뇌백질 고강도 신호 부피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신기능 이상이 있다면 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짐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뇌혈관 질환에 대한 평가 및 위험인자 관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연구팀이 발표한 ‘신장기능 부전이 뇌백질 고강도 신호의 부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논문은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