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폭스트론(주)은 지난 2014년 창업, 닥터펠로(Dr.Pelo)라는 브랜드로 탈모예방 샴푸토닉을 개발한 토탈 헤어 솔루션 기업이다. 천연 추출물원료와 특허 출원된 모발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탈모예방 샴푸와 토닉을 개발한 폭스트론은 최근 탈모예방 스칼프 세정시트를 개발해 런칭하기도 했다.

폭스트론을 세운 김지완 대표는 IT 분야의 전문가면서 바이오 및 화장품 분야에서 재창업한 이력을 갖고 있다. 글로벌 IT회사인 HP의 미국본사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2001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IT회사를 창업한 김 대표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해 사업을 확장했으나 2008년 미국 Mortgage 사태로 인해 회사를 접어야 하는 아픔을 경험했다. 이후 좀 더 경쟁력 있는 아이템과 경영능력을 보완해야겠다는 결심 속에 절치부심 창업을 준비, 2014년 재창업했다.

김지완 폭스트론 대표

물 없이 샴푸 가능한 ‘스칼프’ 세정시트 개발

탈모예방 샴푸와 토닉을 이미 판매하고 있는 폭스트론은 최근 런칭한 닥터펠로(Dr.Pelo) 탈모예방 스칼프를 선보였다. 스칼프 세정시트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통상적인 샴푸과정을 대체할 수 있는 헹굼이 필요없는 휴대용 세정시트다.

두피와 모발을 시트지 한 장으로 세정하면서 탈모예방 및 두피질환 유발 미생물의 생육저해효과를 가진 기능성 조성물 함유로 탈모예방도 가능한 기능성 화장품이며, 2018년 정부지원사업 4차산업혁명 바이오 컨버팅분야에 선정된 아이템이기도 하다.

스칼프 세정시트는 김 대표의 경험과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제품이다. 김지완 대표의 어머님은 돌아가시기 전 오랫동안 요양원에서 계셨는데, 아침마다 늘 머리를 감고 싶어 하셨다. 하지만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도 어머님의 머리를 감겨드리는 게 쉽지 않았던 김 대표는 이러한 아픈 기억을 토대로 탈모관련 헤어제품을 제조하는 전문회사로서 ‘물 없이 쉽게 머리세정을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후 1년간의 기획과 테스트를 진행한 김 대표는 결국 물 없이 쉽게 머리세정과 탈모예방까지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제품 하나로 폭스트론은 고령자의 간병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어르신의 머리를 쉽게 감겨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간병에 따르는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장기간 출장이나 여행, 물 사용이 불편한 곳에서의 사용, 재난 시 구호품 등으로 사용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인 물티슈로도 대응할 수는 있지만, 스칼프 세정시트는 물티슈가 갖고 있는 단점을 보완해 기능성까지 갖췄다.

올해 4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수출상담회에서 만난 베트남 바이어와 MOU 장면

닥터펠로, 두발·안면분야 특화 글로벌 브랜드

이미 김지완 대표가 만든 닥터펠로 브랜드는 두발·안면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샴푸와 토닉, 트리트먼트, 마스크팩, 스칼프 시트 등 5가지 제품이 제조·판매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브랜드로서 아직 국내 고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현재 약 20개국의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 미국, 호주, 카자흐스탄, 키르기기스탄, 베트남 등 5개국 수출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닥터펠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외국인 전용 면세점과 헤이리 매장에 입점했으며, 마케팅 전문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문과 SNS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닥터펠로 제품

중장년층 대상 창업지원사업도 확대됐으면…

이렇게 화장품 분야에서 산전수전 다 겪고 있는 김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청년층에만 국한된 국가의 창업 지원 사업이 중장년까지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창업자가 겪게 되는 어려움은 아이템 개발, 운영자금 조달, 마케팅 전략 수립, 국내외 판매채널 확보 등 모든 분야에서 발생하는데 정부지원정책이 주로 39세 미만의 청년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구성돼있다”면서 “제도적으로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직장경험이 많아 사업성공 가능성이 높은 중장년을 위한 창업지원사업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정부에 대한 건의와 함께 김 대표는 예비창업인들에게도 ‘준비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조언을 잊지 않았다. 김지완 폭스트론 대표는 “일단 창업을 하면 쓰러지지 않기 위해 계속 페달을 밟아야 하는 자전거처럼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데 이를 위한 아이템, 인력, 마케팅 전략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창업을 위해 직장에서 근무도 해 보고 창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도 받으면서 좋은 멘토를 만나 차근차근 사업 준비를 하면서 창업을 하는 것이 실패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는 중요 요인이니 미리 잘 준비해서 ‘준비된 창업자’로 사업을 진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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