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ICN 학술대회에서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추천 홍보부스 운영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 등 주요인사 및 각국 간호대표들도 노벨상 추천 동참

테드로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 노벨평화상 추천을 위해 작성한 본인의 직책과 이름이 적힌 포스트잇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 ICN 아네트 케네디 회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WHO 사무총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대한간호협회가 최근 범국민 추천위원회(위원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국제간호협의회(ICN) 학술대회에 참가해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간호사의 헌신적 삶을 알리는 한편, 이들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ICN 학술대회에 참여한 세계 보건 및 간호계 주요인사들은 두 간호사의 행적에 깊은 감명을 표하고, 노벨평화상 추천에 동참했다.

국제간호협의회(ICN)는 지난 6월 25일부터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2019 ICN 대표자회의 및 학술대회(ICN Congress and CNR 2019)’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6월 23일 신경림 회장을 비롯한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각국 간호협회 대표와 간호사들에게 소록도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알리고 참여를 호소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아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이에 힘입어 마리안느와 마가렛 홍보부스에는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인사들을 포함해 6월 28, 29일 양일간에만 각 나라의 간호사 2300여명이 방문했다.

행사 기조연설을 맡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대한간호협회가 마련한 홍보부스를 찾아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위해 마련된 포스트잇에 본인의 직책과 이름을 적고 참여를 약속했다. WHO는 오는 2020년을 ‘세계 간호사의 해’로 지정하고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해 간호사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아네트 케네디(Annette Kennedy) ICN 회장도 추천 행렬에 함께 동참했다.

또한 홍보부스를 찾은 각국 간호협회 대표와 간호사들은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두 간호사의 삶을 통해 존중과 배려가 얼마나 아름다운인 것인지를 되돌아보게 됐다. 두 간호사가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 돌아가서도 적극 알리겠다”며 동참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6월 29일에는 학술대회 기조강연자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나섰다. 김 전 국무총리는 범국민추천위 위원장 자격을 통해 대회 기조강연자로 공식 초청받았다. 김 전 국무총리의 연설과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소개하는 영상상영이 끝나자 참석자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지며,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에 뜻을 같이 했다.

이외에도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널리 알리기 위해 준비한 만찬 프로그램인 ‘나이팅게일의 밤’ 행사도 열렸다. 초청된 ICN 임원과 세계 각국 간호협회 대표들은 각 나라에 돌아가 두 간호사를 널리 알려나가겠다 약속했다고 간협 측은 밝혔다.

한편, 소록도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헌신과 사랑, 봉사로 일생을 기여했다. 두 간호사는 소록도에서 40여년간 간호사로서 한센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며 헌신적이고 이타적인 삶을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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