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gency First’ 강조하며 중증 및 응급환자 치료 집중

[의학신문·일간보사=김원준 기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지난 2년간 응급실 시설과 인력을 강화해 응급실 지표 개선이라는 결실을 맺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적정시간 내 전문의 직접 진료율’ 1등급 달성 등 보건복지부의 권역응급의료센터 평가와 관련 기준을 달성한 것.
20년의 숙원 사업 ‘응급실 과밀화’ 과감한 투자로 해소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생명을 수호하는 대학병원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1996년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후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소아응급실을 운영하면서 경기북부는 물론, 서울북구와 강원도 인근까지 해당하는 넓은 지역의 응급환자를 연간 8만명 이상 치료 하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 전경
그 동안 의정부성모병원의 가장 큰 고민은 응급실 과밀화로 24시간 찾아오는 응급환자들에 대한 응급진료 대기 시간 및 장기체류환자 비율 등 지표가 쉽사리 개선되기 어려운 현실에 있었다.
2년전 병원장으로 부임한 박태철 병원장은 ‘Emergency First (응급실 최우선)’을 강조하며 당시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과감한 응급실 투자를 결정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지하1층까지 확장했다.
2018년 5월 권역외상센터를 개소하면서 중증응급환자 전용 의료장비와 시설을 갖췄으며, 이와 함께 국내의 고질적인 간호 인력난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에 150여명의 간호사와 의사를 증원했다.
더불어 응급실 경력이 풍부한 간호사로 구성된 응급실 설명 전담 간호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자 그 동안 꼼짝 않던 응급실 지표들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중증환자 재실시간 단축…설명간호사 배치로 여유와 미소가 넘치는 응급실
대표적으로 ‘응급환자 수용률’ 지수가 4.8로 1등급 기준(3.0이상)을 넘어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중증상병 재실시간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으며, 일단 가장 촌각을 다투는 중증상병인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대하여 응급실 내에서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관건이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김영옥 진료부원장을 중심으로 중증상병재실시간관리 TFT를 운영하며 응급질환과 관련된 임상과 교수들과 함께 집중 관리해 재실시간을 이전의 절반으로 감소시켰다.
재실시간 단축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질적인 면에서도 ‘응급실 설명 전담간호사’ 배치를 통해 획기적인 개선을 이뤘다. 고성과 긴장이 오가는 응급실이 미소와 여유가 넘치는 응급실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응급의학과 최세민 과장은 “중증상병재실시간관리 TFT 활동과 더불어 응급실에 체류하는 환자 분들이 보다 빠르게 병실에 입원하실 수 있도록 응급실 성명 전담 간호사를 운영하여 장기체류환자 비율도 절반 이상 감소하는 결과를 보았다”라고 설명했다.
의정부성모병원 박태철 병원장은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 62년 동안 지역과 함께 성장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생명을 수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Emergency First 뿐 만 아니라 중증상병응급 우선가치 정책을 통해 이윤이 아닌 가치를 지향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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