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자극 증상 65.6%, 신경계 증상 64.7%, 피부 증상 43.6%

[의학신문·일간보사=한윤창 기자] 서울의료원(의료원장 김민기) 의학연구소 환경건강연구실 연구팀은 지하도상가 상점에서 종사하는 근무자 2명 중 1명이 빌딩증후군 증상을 경험했고 이 증상이 실내공기질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빌딩증후군은 건물에 들어갔을 때 눈, 코, 목이 따갑거나, 두통 등 여러 병적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서울시내 9개 지하도상가 조사 결과, 지난 1개월 동안 상점 내 종사자의 빌딩증후군 증상 경험 비율은 눈 자극 증상 65.6%, 호흡기 증상 65.6%, 신경계 증상 64.7%, 피부 증상 43.6%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학적 요인을 보정한 후에 분석한 ‘상점 내 종사자의 빌딩증후군 증상을 경험’할 교차비는 ‘실내공기질의 인지’를 했을 때 각각 2~8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7가지 실내공기질 인지 지표를 점수화하여 저·중·고로 그룹화해 평가했을 때 실내공기질 인지에 관한 점수 그룹이 높아질수록(냄새 및 습도 지표의 인지가 많을수록) 모든 빌딩증후군 증상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하도상가 상점 종사자의 실내공기질 인지와 업종과의 관계 평가에서는 퀴퀴한 냄새, 불쾌한 냄새, 곰팡이 냄새, 건조함의 경험은 음식점업 보다 의류업 및 패션·잡화업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수행한 김정훈 박사는 “국내 실내공기질관리법에 의하면 지하도상가 시설 내 사람들이 다니는 통로에서 실내공기질을 측정하게 되어있어 주로 일반 대중의 건강을 보호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상점 내에서 공기질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종사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객관적인 방법으로 상점단위의 실내공기질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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