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3D 프린팅서 ‘MDBOX’ 공개…“메딥 기술 활용, 왜곡과 분석 한계 등 단점 해결”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의료 3D 프린팅 분야를 선도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메디컬아이피가 휴대성과 신기술로 무장된 기존에 없던 협진도구로 글로벌 가상 해부테이블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26일 킨텍스에서 개막한 '인사이드 3D 프린팅 2019' 박람회에서 메디컬아이피(대표 박상준)는 부스 참가를 통해 수술 전 계획과 수술 후 리뷰에 있어 의료진에게 효과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MDBOX를 최초로 선보이며 큰 관심을 받았다.

메디컬아이피 김선주 연구개발팀 연구원

메디컬아이피 연구개발팀 김선주 연구원은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가상 해부테이블 분야 기존 제품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며 “자사의 대표 소프트웨어 플랫폼 ‘메딥’을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툴로 가치를 더한다”고 밝혔다.

메딥은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 공명영상(MRI) 검사 결과를 몇 초 만에 3차원 영상으로 만들어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인체 내부의 장기와 종양을 보다 직관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해 3차원으로 구현된 환자 혈관과 장기 등을 안팎으로 돌아다니면서 최적의 수술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핵심 경쟁력은 ‘3D 의료영상 플랫폼’을 통해 정밀한 3D 영상처리부터 3D 프린팅까지 한 번에 구현했다는 데에 있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각 병원으로부터 2차원 MRI, CT 이미지를 얻으면, 메딥에 탑재된 인공지능(AI)이 각 장기나 신체의 구성정보를 3D 이미지로 그려낸다.

이번 터치스크린을 활용하는 키오스크 형태의 MDBOX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장점을 결합하며, 원하는 구조를 직접 표현할 수 있고 정확한 의학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메딥의 기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해부학 연구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왜곡의 문제점은 물론, PACS 정보를 기반으로 여러 환자 케이스에 접근하지만, 세그멘테이션(segmentation)과 분석에 어려움을 겪는 경쟁 제품을 능가해 신의료기술을 포괄적으로 활용하는 툴이 될 전망이다.

메디컬아이피 부스에서 MDBOX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

김선주 연구원은 “3차원에만 집중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접근이 의료 현장에서는 중요한 이슈”라며 “MDBOX는 단순히 구역화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떤 수술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 논의하기 최적화돼 있어, 다양한 데이터를 보며 협진하는데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제품을 보다 슬림화하며 접어 이동할 수 있는 포터블 기능을 더해 편의성을 높여 올해 하반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선주 연구원은 “의대생과 전공의 교육에서도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PPT를 활용해 읽어 내려가는 방식이 아닌 토론식 수업과 팀베이스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케이스 스터디를 하는데 요긴한 점도 크게 어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