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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걸음마 수준이나 절망할 필요는 없어’앞설 수 있는 영역 찾아 ‘집중화’, 교육 통한 'AI+신약' 전문가 배출 필수
주철휘 AI 신약개발지원센터 부센터장, ‘센터, 개방형 혁신의 허브역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국내 AI(인공지능) 신약개발 어디까지 왔나? 불행하게도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그렇다고 절망할 것 까진 없다. 신약개발 전 과정에서 두각을 나타내긴 어렵지만 우리가 앞서갈 수 있는 영역을 찾아 역량을 집중하면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것이 AI 분야 전문가로 지난 5월 1일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부센터장으로 취임한 주철휘 박사의 진단이다. 주 부센터장은 인공지능 분야 선두주자로 꼽히는 IBM 한국법인의 소프트웨어 임원 출신으로 국내 AI분야 대표적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주 부센터장은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그가 보는 국내 AI 신약개발의 현재와 미래, 지원센터의 역할 등에 대해 밝혔다.

 

주철휘 부센터장(사진)이 보는 국내 AI 신약개발 수준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는 “AI의 적용분야에서 신약개발 분야가 가장 더딘 것 같다”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본격적인 성과를 앞두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기초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국내 일부에서도 당장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AI를 이용한 신약개발의 가시적 성과를 점치고 있는데 이 분야 특성상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둑이 터지듯 쏟아질 가능성이 높고 우리도 이 흐름에 처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바짝 긴장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철휘 부센터장이 분석한 국내 AI 신약개발 분야의 부진 원인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전문가의 부족. 그는 “AI 신약개발은 신약개발 과정을 이해하는 AI 전문가가 필요한 것인데 신약개발이라는 전문성으로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 최신 기술 습득 인력도 부족한 데다 용어부터 다른, 신약개발 이라는 특화된 분야에 대한 진입 장벽도 만만치 않다는 진단이다.

이런 실정인데 정부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제약바이오산업의 AI를 이용한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같은 기대를 반영해 제약바이오협회와 보건산업진흥원 공동으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지원센터가 지난 3월 설립된 것이다.

주 부센터장은 “현재 박사급 4명(AI분야 전문가 2명, 생물학 약학 전문가 2명), 석사급 1명 등 전문인력 5명으로 센터를 운영중에 있다”고 밝히고 “5월1일부터 정부과제를 수주하고 8억 예산을 받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그는 센터의 역할에 대해 "개방형 혁신의 허브 역할”이라고 규정하고 “센터는 AI 신약개발 플렛폼을 구축하고 각 기업의 전문인력을 양성해 이들에 전수해 줌으로써 그 허브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여건 전반은 아직 많이 어려운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주 부센터장은 “AI 신약개발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성공을 바라는 것은 무리이다. 한국실정에 맞는 부분을 선택해 힘을 집중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철휘 부센터장은 또 “1000베드 이상 병원도 많고, ICT(정보통신기술) 분야나 약학 분야 등 인재가 많다는 것이 힘”이라며, “신약쪽에 힘을 모아 노력하면 후발주자이긴 하나 추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학 생물 전공 신약개발 연구원에 AI 분야에 대해 교육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며, “센터 자체적 또는 해외연구소를 통한 교육을 진행하고 이를 이수하면 산업계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주철휘 부센터장은 “신약개발의 경우 부가가치가 굉장히 높은 분야이다. 한번 해 볼만한 분야임이 틀림없다”며, “정부도 예산 지원은 물론 데이터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철휘 부센터장은 인하대 전기공학사 출신으로 연대 컴퓨터공학석사, 뉴욕주립대 기술경영학 석사, 성대 기술경영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LG소프트웨어 시스템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한국IBM AIX 시스템즈 엔지니어로 입사, 소프트웨어그룹 실장, 소프트웨어그룹 상무, 왓슨 &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상무 등 요직을 거쳐 지난 5월 현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부센터장에 취임했다.

김영주 기자  yjkim@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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