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만달러 기록…사노피·아스트라 최저 수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애브비가 11대 제약사 가운데 효율 및 생산성을 나타내는 직원 1인당 매출이 최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2018년 직원 1인당 매출은 애브비가 109만1000달러로 가장 높았고 이어 BMS가 96만8000달러로 뒤 따랐다.
단, BMS는 세엘진 인수를 완료하면 1인당 매출이 애브비를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세엘진의 레블리미드는 특허 만료가 임박해 M&A의 부양 효과도 단기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에 비해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는 1인당 매출이 각각 39만달러, 34만3000달러로 11대 제약사 가운데 최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BMS의 경우 지난 2011년 플라빅스 특허 만료를 겪으며 이 비율이 떨어졌지만 이후 면역항암제의 성공으로 반등할 수 있었다. 반면, 아스트라의 경우에도 2011년부터 쎄로켈 등의 특허 만료를 겪었으나 대체할만한 신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회복에 실패해 가장 덜 생산적인 제약사로 남게 됐다.
비슷하게 사노피 역시 새로운 블록버스터 브랜드 파이프라인 복구에 대한 실패의 책임으로 최근 CEO가 교체됐다.
아울러 회사의 효율과 관련된 직원 수에 있어서도 애브비와 BMS는 가장 적은 축에 든다. 또한 릴리도 애브비 및 BMS 다음으로 직원 수가 적은데 1인 당 매출 상 세 번째로 효율적인 제약사에 꼽혔다.
반대로 직원 수가 BMS의 4배로 업계 3위에 해당한 사노피는 직전까지 노바티스 제약의 CEO로 있던 폴 허드슨 CEO를 이번에 새로 영입하면서 프랑스와 독일에서 466명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직원 수가 중간 정도이지만 규모가 비슷한 MSD의 1인당 매출이 61만3000달러로 그보다 2배를 산출했다.
한편, 노바티스나 J&J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1인당 60만4000달러의 매출로 평균 56만1000달러에 비해 높은 성과를 거둬 규모가 크다고 해서 꼭 비효율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음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대형 제약사들보다 더욱 적은 인력으로 블록버스터 매출을 내는 생명공학사들의 경우 길리어드가 1인당 매출이 200만달러가 넘는 등 1인당 매출도 훨씬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계산됐다.
애브비 또한 비교적 적은 인력에 대형 생물 의약품 휴미라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제약사라보다는 생명공학사에 더 가깝다는 평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휴미라의 특허 만료되고 바이오시밀러들이 나온 이후에는 애브비의 1인당 매출이 더 이상 상위권에 머무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