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가 확대 역량 강화 주력…2021년 부산대회 성공 개최 준비 만전 
김덕진 한국만성기의료협회장, 지역 커뮤니티케어 안착 선도…재활병원 진입 장벽 완화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아시아지역 국가의 공통 관심사인 고령사회에서의 노인의료 문제를 해결 하는데 한일중 3개국이 주축이 된 아시아만성기의료협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내 나갈 것입니다. 오는 2021년 6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제6회 아시아만성질환의료학회에서는 회원병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국제학술대회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덕진 한국만성기의료협회 회장

김덕진 한국만성기의료협회 회장(창원 희연병원 회장)은 지난 6월21~22일 양일간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제5차 국제만성질환의료학회의 개최 배경과 함께 차기 부산에서 개최될 제6차 학술대회 대회장으로서 각오를 밝혔다.

김덕진 회장은 “이번 제5차 학술대회에 앞서 가진 한일중 회장단 회의에서는 공통적으로 노인 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인한 노인의료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함께했으며, 향후 대책 마련에 3개국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만성기의료협회는 지난 7년전 한일 두나라 협회가 주축이 되어 결성된 이후 3년전부터 중국이 참여하면서 한일중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중국 상해에서 제5차 학술대회가 열리면서 3개국간 공조체제를 갖췄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그동안 학술대회는 일본이 주도하면서 이끌어 왔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에서도 수준 높은 다양한 연제들이 발표되면서 한일간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동북아시아로 문호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국내 노인 의료 문제와 관련, “일본의 경우 이미 1970년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해 2000년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과 30년의 격차가 있지만 사회보장제도의 꽃인 노인보험의 경우 일본은 2000년에 도입(개호보험)한 반면 한국은 2008년에 도입(노인장기요양보험)하는 등 빠른 대응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향후 노인 의료문제는 지역 커뮤니티케어의 정착에 달려 있는 만큼 합리적인 제도가 뿌리내리는데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복기 재활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요양병원의 재활병동제 도입이 필요하지만 어려움이 있다면 일정자격을 갖춘 대형 요양병원의 경우 요양병원과 재활병원으로 기능을 구별해 참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규정대로라면 400~500병상 규모의 요양병원은 재활병원으로 전체 기능을 전환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일정규모만 재활병원으로 기능 전환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김덕진 회장은 “오는 2021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6차 아시아만성질환학회는 일선 요양병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선진화 된 일본 병원의 다양한 사례 발표와 함께 정부와 병원계가 함께 참여하는 정책토론의 장을 마련하여 합리적인 노인의료제도안착에 힘을 보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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