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박병원 심재현 뇌혈관센터장, 뇌혈관내수술학회서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뇌출혈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며 시한폭탄으로 불리고 있는 뇌동맥류(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져 있는 상태)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작은 크기도 위험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일반적으로 동맥류가 클수록 파열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에 2mm가 채 안 되는 작은 크기도 파열되면 더 위험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에서 평택 PMC박병원 심재현 뇌혈관센터장(사진)은 “‘blood blister like aneurysm(두개강내 내경동맥체부에 발생하는 동맥류)’라 불리는 이 동맥류는 2mm가 안 되는 크기임에도 파열되면 심각한 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심재현 센터장은 “이것은 통계적으로 전체 파열성 동맥류의 2%미만에서 보고되고 있지만 일반적인 동맥류에 비해 합병증과 사망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이유는 “다른 동맥류와는 달리 혈관벽이 매우 얇으면서 재출혈 위험이 매우 높아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뇌혈관 조영 등 사전검사로 예방만이 최선임을 강조했다.

치료는 혈관내 치료를 통해 개두술 없이 동맥류 를 막는 치료인 코일 색전술을 하는데 일반적인 동맥류는 단일 스텐트를 이용하지만 두개의 스텐트를 겹쳐 혈관벽을 보강하고 동맥류 내부로의 혈류를 대폭 줄여 재발을 막아주는 overlapping stent assisted coil embolization을 한다.

‘뇌동맥류’는 뇌에 있는 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있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어 보통사람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다가 갑자기 파열되어 뇌출혈이 생기는 질병이다. 뇌지주막하출혈로 이어지면 신체마비 등 큰 후유장애나 더 나아가 생명까지 잃을 수도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