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마린산 섭취로 도파민 농도 상승…아밀로이드 베타 응집 억제

日 연구팀 예방 및 치료법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식물성분인 폴리페놀의 일종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도쿄대 대학원 농학생명과학연구과 연구팀은 폴리페놀의 일종인 로스마린산 섭취가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상승시키고 뇌 신경세포에 축적돼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의 응집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예방 및 치료법 개발로 이어지는 연구성과로서 영국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됐다.

그동안 쥐 실험에서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응집억제활성을 가진 폴리페놀로서 로스마린산이 밝혀져 왔다. 하지만 로스마린산은 뇌로의 이행도가 높지 않아 로스마린산이 직접 아밀로이드 베타의 응집을 억제하는 외에 또 다른 작용이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연구팀은 로스마린산을 섭취해 뇌내 아밀로이드 베타가 억제된 알츠하이머병 모델쥐의 뇌내 디옥시리보핵산(DNA)을 총망라해 조사하고 유전자발현을 해석한 결과, 쥐의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매개로 한 신경전달경로가 활성화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도파민은 고령자나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속에서 감소하고 도파민 신경전달의 향상으로 인지기능장애가 개선된다. 쥐에 11일간 로스마린산을 먹이자, 도파민을 비롯한 4종의 신경전달물질 농도가 상승하고 아밀로이드 베타의 응집이 억제돼 있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