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기획단 발대식 갖고 본격 활동 나서…각 정당에 선제적 정책 제안 계획
책임당원 활동 권고 및 총선 출마 의사회원 현황 파악도 나설 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의사들이 제안하는 의료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오는 2020년 4월 진행될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적극 대비하는 모습이다.

대한의사협회 총선기획단(단장 이필수)은 23일 오후 2시 의협 임시회관에서 발대식과 함께 첫 번째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의협 총선기획단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사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선거 과정에서 의협 정책을 제시해 명실상부한 정책단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구성됐다.

특히 총선기획단은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합리적인 다양한 보건의료정책을 각 정당에 선제적으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대식에서 최대집 의협회장은 “문재인 정부는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급진적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어 이를 막아내기 위한 투쟁과 함께 국회가 나서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커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최고의 전문가단체로서 의협 총선기획단은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미래를 위해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합리적인 보건의료정책을 남은 10개월 동안 각 정당에 선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정책단체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의사가 국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3명으로, 전체 의원 수의 1%에 불과한 실정이라는 이유에서다.

최 회장은 “의협은 계속 불합리한 의료정책을 바로 잡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겠지만 정책을 큰 틀에서 수정·변경하는 결정은 국회의 역할이 크다. 제도나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도 국회에서 입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가능하다”라며 “의협이 만든 올바른 정책을 반영하는 정당과 후보자를 지지하고, 의사가 국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총선기획단이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첫 회의를 진행한 총선기획단은 앞으로 정치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고, △총선 관련 홈페이지 구축을 통한 홍보 △16개 시도별 총선기획단 발대식 △의료정책연구소와 공조 통한 정책제안서 발간 △각 정당과의 보건의료관련 정책 협약식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사회원들에게 각 정당의 책임당원으로 활동을 권고하기로 하고, 현재 책임당원으로 활동하거나 총선에 출마할 의사회원들도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이필수 단장은 “한 의료인이 진료실에서 자신이 돌보던 환자에 의해 우리의 곁을 떠나가는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한 사건에 아픔도 가시기도 전에 한 국회의원이 이러한 환자를 돌볼 정신병원의 개설을 반대하고, 의사 동료를 인격적으로 모독했다”며 “의사들이 정당한 권리와 의무를 지키기 위해 어떠한 의식을 가지고 행동을 해야 할지를 잘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계가 총선에서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을 제안하고, 각 정당의 보건의료공약을 검증하는 것은 국민이자 전문가로서의 의무”라며 “총선기획단을 통해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올바른 미래, 제대로 된 국민건강을 위한 의료계의 역할에 새 지평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총선기획단은 이필수 부회장을 단장으로 중앙의대 이무열 교수와 의협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고양시의사회 심옥섭 회장이 각각 대변인과 간사, 자문위원을 맡았다.

이외에도 의협 박진규 기획이사, 김해영 법제이사, 16개 시도의사회 임원 각 1명, 대한의학회 박정율 부회장, 이형래 홍보이사, 대한개원의협의회 황규석 대외협력부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남기룡 정책이사, 대한지역병원협의회 신봉식 공동회장,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전시형 회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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