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기의료’ 발전 공조 다짐…범아시아학회 기틀 다져
제5회 아시아만성기의료학회 중국서 성료…차기대회 부산서 개최 

‘제5회 아시아만성기의료학회’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상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주목받았다. (사진은 개막식 전경)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최근들어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노인의료 문제가 아시아권에서도 공동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인 ‘제5회 아시아만성기의료학회’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상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주목받았다.

이번 학술행사에는 아시아만성기의료협회 나카무라 테츠야 이사장을 비롯해 중국만성기의료협회 우양펑 회장, 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 등 한중일 주축으로 500여 명의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번 학술행사는 중국이 아시아만성기의료협회 회원국으로 입회한 이후 처음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자리로 중국 정부도 이번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동북아시아 학회의 기틀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일본과 한국을 주축으로 한 아시아만성기의료협회는 2010년부터 양국을 오가며 학회를 개최해 왔고, 2015년 중국의 합류로 보다 공고한 국제학회로 발돋움 하게 됐다.

학회는 '만성기 의료의 혁신'을 주제로 총 5개 세션에서 38명의 연자가 발표를 진행하고, 이 강연을 듣기 위해 한중일을 주축으로 한 5개국 500여 명의 요양병원 관계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한국에서는 포근한맘요양병원 하태국 원장이 보완대체의학과 현대의학을 접목시킨 ‘암환자 통합의학’에 대해, 아주재활병원 곽현 원장이 ‘노인환자의 통증 관리’에 대해 강연했다.

또한 의료법인 일산복음의료재단 손정일 원장은 ‘초기 당뇨병 관리 전략’, 한가족요양병원 김근하 원장은 ‘요양병원에서의 싸나톨로지(thanatology) 도입 필요성’을 발표했다.

대정요양병원 서정복 부원장은 ‘파킨슨병 환자 삶의 질 변화 사례’, 희연병원 주미선 간호팀장은 ‘뇌졸중 재활간호’에 대해 소개했다.

이 밖에도 행사장 로비에서는 노인의료와 관련한 제약, 컴퓨터, 의료기기 전시회가 열렸고, 별도 행사로 한ㆍ중ㆍ일 3국 만성기의료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교류회도 진행됐다.

김덕진 회장은 “고령화에 따른 노인의료는 이제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라며 “이번 학술대회는 노인의료에 대한 최신 정보들을 교환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라고 평했다.

이어 “만성기 의료의 국제적인 감각과 미래에 추구해야 할 노인의료의 참 모습을 접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6회 아시아만성기의료학회는 오는 2021년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한국만성기의료협회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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