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국제 학회서 우수 신약 파이프라인 소개 ‘의약품 한류 이끌어’
의약품 수출 최근 10년간 매년 13%이상 성장 ‘5조 수출 돌파’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제약바이오산업이 정부로부터 차기 주력산업으로 선정된 데는 이유가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적 능력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성장을 통해 당장의 실적으로 보여주는 부분도 있지만 각종 국제 학술대회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며 ‘K-팜’의 가능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여전히 토종 의약품에 대한 폄하 및 신약개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존재하지만 혁신 신약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도전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 5조 돌파, 2009년 1조서 10년만에 5배 성장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보건산업 수출 성과에 따르면 2018년 의약품 수출액은 5조원을 돌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확히는 47억 달러(한화 5조4585억)로 전년(41억 달러, 한화 4조7617억) 보다 14.9% 늘었다. 최대의 실적이란 점과 함께 주목할 점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9년 1조원대의 수출액은 10년 만에 5조원대로 올라섰다. 최근 10년간 매년 13.2%씩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국가경제를 견인해 왔던 주력산업의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고 있는 현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지난 10년간 수출현황을 살피면 ▲2009년 1조 7872억 ▲2010년 1조7810억 ▲2011년 1조9585억 ▲2012년 2조3409억 ▲2013년 2조3307억 ▲2014년 2조5442억 ▲2015년 3조3348억 ▲2016년 3조6209억 ▲2017년 4조6025억 ▲2018년 5조4585억 등 이었다.

국제 학회는 ‘K-팜’ 경연장, 다수 제약 각종학회서 임상 발표 ‘주목’

해외 학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국내 제약기업들이 개발중인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결과가 소개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얀센 바이오테크사에 기술이전한 폐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임상 1·2상 중간결과를 공개하고, 한미약품은 미국 아테넥스와 미국 스펙트럼사에 각각 기술수출한 항암신약물질 '오락솔', '오라테칸'과 '롤론티스'의 새로운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암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의 3년 추적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바이오USA 2019'에서는 종근당, 유한양행, 대웅제약과 셀트리온 등 30여개의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연구개발 역량을 과시했다.

JW중외제약은 윈트(Wnt) 표적항암제, 통풍치료제, Wnt 표적탈모치료제 등 진행중인 혁신신약 임상 진행 결과와 개발 전략을 발표하고, 유유제약은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과 안구건조증 펩타이드 신약의 유효성과 안전성, 아울러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을 공유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류마티스학회인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LG화학과 셀트리온 등은 현장에 대형 단독부스를 설치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이날 차세대 주력 제품인 ‘램시마SC’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임상 3상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리얼월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시밀러로의 처방전환 사례와 치료 효과 등을 발표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산업계가 부단한 노력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그에 기반한 성과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국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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