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여름철이 사계절 중 가장 ‘긴 계절’로 자리잡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0년대 들어 평균 여름 지속일수가 길어진 것은 물론 평균 기온도 더욱 높아졌다. ‘길어진 여름’의 영향력은 유통가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뷰티 업계는 최근 몇 년 간 진정을 돕는 스킨케어 제품, 선 제품 등 여름철 주로 쓰게 되는 제품군 위주로 ‘대용량’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용량 제품을 ‘짐승 용량’이라 부르며 특별 취급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여름철 대용량 제품이 익숙해진 풍경이다.

​특히 햇빛에 달아오르고 자극받은 피부 진정을 돕는 수딩젤, 수분크림 및 토너 등은 여름철 대용량으로 출시되는 대표 제품군 중 하나다. 매일 수시로 다양하게 활용하더라도 부담없이 넉넉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의 장점이다.

클린 앤 비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무더운 여름철을 대비해 베스트셀러 ‘유기농 알로에 베라 젤’ 을 기존 용량에서 66% 증량한 500ml 대용량 버전을 추가 출시했다. 끈적이지 않는 사용감을 자랑하는 아로마티카의 유기농 알로에 베라 젤은 고함량 유기농 알로에 베라 추출물, 고순도 유기농 로즈마리 등 천연 유래 성분이 피부에 빠르고 상쾌하게 스며들어 빠른 진정과 수분 공급을 돕는 제품으로 수딩젤 사용이 많은 여름철에 특히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비건 인증 제품으로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동물성 원료, 합성색소, 합성향, 실리콘 오일 및 파라벤 등을 배제하여 더욱 산뜻하게 사용할 수 있다.

수분 크림, 토너 등 페이셜 케어 제품군에서도 대용량 제품이 잇따라 새롭게 출시됐다. 키엘은 여름을 맞아 지친 피부의 수분 공급 및 피지 케어를 돕는 ‘쿨링 수분 젤 크림’ 125ml 대용량 제품을 한정 출시했다.

빙하 당단백질 추출물과 사막 식물 추출물이 함유되어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를 보호해주는 제품이다. 한율도 어린쑥수로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어린쑥 수분진정 크림' 용량을 80ml로 기존 대비 1.6배 늘린 대용량 한정판을 출시했다. 이 밖에 아이소이는 보습 및 유수분 밸런스 조절과 피지 개선을 돕는 ‘아크니 닥터 1st 컨트롤 토닉’을 2배 늘려 260ml 대용량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선 제품 역시 대용량 제품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카테고리다. 특히 ‘선쿠션’은 면적이 넓은 25g 빅 사이즈로 출시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외출 시 간편하게 휴대해 얼굴과 팔, 다리까지 넓은 면적에 수시로 덧바를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자외선과 근적외선까지 동시 차단을 돕는 AHC의 ‘내추럴 퍼펙션 더블 쉴드 선쿠션 (SPF50+ / PA++++)’, ‘워터멜론 콤플렉스’와 5종 히알루론산 복합체로 피부 보습과 진정을 돕는 제이준 코스메틱 ‘워터멜론 하이드로 선쿠션 (SPF50+ / PA++++)', 피부 진정 특허 성분을 비롯한 자연 유래 성분을 90% 담은 아크웰 ‘유브이 컷 내추럴 선 쿠션 (SPF50+ / PA++++)’ 등이 모두 올해 새롭게 출시된 빅사이즈 선쿠션들이다.

아로마티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이형운 팀장은 “여름이 길어지고 기온도 더욱 높아진 만큼, 여름철 사용량이 많은 제품의 경우 합리적 소비를 위한 대용량 수요가 보다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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