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북미 시장 5년 내 비중과 투자 급상승 예상 "편리함과 안전성 확보돼야"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4차 산업 혁명과 함께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사물인터넷 활용으로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과 연결된 스마트 조명과 스마트 홈 구축에 용이한 인공지능 스피커가 있다.

최근 IoT 기술이 발달하면서 여러 산업에서 도입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의료사물인터넷(Internet Of Medical Things, IoMT)도 그 중 하나이다. 개인의 생활습관, 질병 이력, 의료이용정보, 유전체정보 등을 데이터화해 정보·기기·시스템이 하나로 연결되는 기술을 말한다.

의료 선진국인 북미를 중심으로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5년 내 전통적 의료기기산업을 역전하고 대대적인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2017~2022년 IoMT 시장 규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 무역관은 20일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다국적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가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북미 의료사물인터넷 시장 규모가 13억 달러로 2022년까지 약 246% 성장한 45억 달러 시장(글로벌 의료사물인터넷 시장은 2017년 412억 달러로 2022년 1,581억 달러)으로 확대된다고 전망했다.

IoMT는 크게 △의료기기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 △서비스로 구분되면 2022년 각 분야 시장 규모는 Medical Device 52억 달러, Systems and software 49억 달러, Technology 28억 달러, Services 29억 달러로 예상했다.

관련 분야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의료기기의 세부항목으로는 △Stationary Medical Device △implanted medical devices △wearable external medical devices가 있다.

이어 2017년 5억 7,000만 달러 규모였던 Stationary Medical Device 시장은 2022년 17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implanted medical devices는 2017년 5억 1,000만 달러에서 18억 9,000만 달러로 확대되며, wearable external medical devices는 4억 1,000만 달러에서 16억 3,000만 달러로 증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Stationary Medical Device는 X-Ray, MRI 스캐너, 초음파 기기 등으로 구성되며 촬영한 영상 이미지에 환자의 전자 기록이 포함된다. IoMT를 통해 병원 간 환자의 정보를 공유할 때 보다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하게 된다.

implanted medical devices는 맥박 조정기가 있으며 환자의 바이오센서를 통해 심장 박동을 전자식으로 조절할 수 있다. wearable external medical devices의 대표적 기계는 웨어러블 워치로 특히 환자가 병원에서 퇴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코트라는 “현재 북미에서 전통적인 의료기기와 IoMT의 사용 비율은 52:48”이라며 “5년 후에는 IoMT의 비중이 68%까지 상승할 전망으로, 의료기기 생산기업의 R&D 투자 또한 향후 5년간 34%에서 42%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존 IoT 제품인 스마트 전구 또는 인공지능 스피커와 달리 IoMT는 인간의 생명과 연결되는 제품인 만큼 편리함과 안전성이 동시에 확보돼야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코트라는 “데이터 분석 또는 기기 오류로 환자 또는 이용자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받아 의료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의료 과실이 의료기관에 있는지가 명확하게 규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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