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단백질이 DNA 움직여 상처 표출시킨 뒤 회복

日 연구팀, 피부암 예방제 등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자외선으로 DNA가 손상됐을 때 복구역할을 하는 단백질이 상처를 빠르게 발견하고 회복시키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고베대와 오사카대, 도쿄대 등 공동연구팀은 피부암 예방제 개발 등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보고,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생명의 설계도로 알려져 있는 DNA는 다양한 원인으로 1개 세포 당 하루 수만회 손상된다. DNA가 손상되는 가장 흔한 요인 중 하나가 자외선이다. 복구역할을 하는 단백질이 상처를 회복시키지만, 복구가 늦어지면 세포가 사멸하거나 암에 걸린다. 자외선에 의한 DNA의 상처는 어디에 생기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떻게 상처를 회복시키는지도 수수께끼였다.

연구팀은 자외선으로 인한 상처를 DNA상에 인공적으로 재현하고, 그 상처에 복구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붙였다. 이 모습을 특수한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복구역할을 하는 단백질은 상처가 알기 어려운 장소에 숨겨 있다 하더라도 DNA를 움직여 상처를 표출시키는 방법으로 발견하고 회복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회복을 제어할 수 있다면 자외선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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