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원회 장원규 간사, '산업계에서 약사직능의 전문성 강화되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제약사나 유통업체에서 근무하는 약사들로 구성된 ‘산업약사회’ 설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제약산업에 대한 정부지원 기조와 맞물리면서 약사직능이 새로운 구심점을 통해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한국산업약사회 준비위원회 장원규 간사(사진)는 지난 19일 오후, 대한약사회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입기자단에게 준비상황에 대해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업약사회는 지난 2017년 ‘바이오의약품 제조사 자격증’이라는 제도가 규제개혁 정책으로 선정돼 기존의 제조관리약사들의 직능과 정면충돌 되면서 산업관리약사들의 직능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육성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본격적인 설립논의가 오고갔다.

산업약사들은그동안 대한약사회의 정책 및 운영에 있어서 비중이 크지 않았던 상황으로, 지난 대한약사회 선거에서 김대업 회장을 비롯한 각 후보자들은 산업약사회의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준비위원회는 ‘제약산업약사 위상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통해 한국산업약사회 회원의 범위를 제약·유통을 포함, 화장품, 건강식품, 의료기기, 임상 등을 아우르는 산업계 전반의 약사를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조직 구성 및 운영 방안, 재원 조달 방법, 주요 추진 사업과 향후 로드맵에 대해 윤곽을 잡았다. 이후 600여명의 산업약사들로부터 동의를 얻은 바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장원규 간사는 산업약사회가 조직화된 가장 큰 원인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장원규 간사는 “우수한 약사인력들이 산업계에 나오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면서 “이런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후배 약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약사회는 약사가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직역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면서 “이런 활동이 약학대학으로 이어져 산업과 학교를 잇고 더 많은 약대생들이 산업약사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산업약사회는 준비위원회 2기(위원장 유태숙)를 구성중이다. 18명으로 이뤄진 위원회는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의 협력을 바탕으로 우선 임의단체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으로, 지난 5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준비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장원규 간사는 “앞서 설명한 산업약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는 짧은 기간에 구축되기는 힘들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추후 산업계의 발전을 이끌고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약업계 및 의약품 유통업계를 비롯한 관련업계와 약학교육계, 대한약사회 병원약사회의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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