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회장 국회 앞 1인 시위…‘혹독한 대가 치를 것' 협박 의원직 사퇴할 사안 주장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19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안민석 의원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도 오산시 초등학교 인근에 설립된 정신병원의 허가와 관련 병원장인 의사를 향해 ‘일개 의사’라고 막말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의협에 따르면 앞서 안 의원은 오산시 초등학교 인근에 설립된 정신병원의 운영허가를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의 공청회에 참석해 병원장에게 ‘일개 의사로서 감당할 수 없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심지어 안 의원은 “병원장은 3대에 걸쳐 재산을 다 털어놔야된다”라고까지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대집 회장은 “안민석 의원의 막말은 그 강도가 너무 심해서 그 막말과 협박을 가지고도 법적 소송, 형사 소송 등의 법률적 검토를 해야 할 정도”라며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는 것은 조폭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해당 병원장 가족은 3대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집안 내력을 알고 있는지, 3대 재산을 털어버리겠다는 발언을 했다”라며 “복지부의 특별감사를 받게 하겠다는 등 막말의 정도가 도를 넘었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안 의원의 발언은 심각한 위협행위이고 협박행위라는 게 최 회장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의협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법적인 검토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최 회장은 안 의원에게 대국민 사과도 요구했다.

최 회장은 “협박성 발언을 한 안 의원의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 또 의원직도 사퇴까지 고려해야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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