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24% 높여…15~24세 최고 위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신경통 및 근육통 등에 흔히 쓰이는 리리카(Lyrica, pregabalin) 등 가바펜티노이드 계열 약물이 청소년 및 젊은 성인에 대해 특히 자살, 과용, 부상, 사고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대규모 연구 결과 나타났다.

영국 옥스퍼드대 등 연구진은 그동안 소규모 연구 결과 자살 및 과용 사망 위험 증가 기미를 보였던 가바펜티노이드의 처방이 급등한 가운데, 스웨덴에서 2006~2013년 리리카나 가바펜틴을 2회 이상 처방받은 15세 이상 19만19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BMJ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 결과 동기간 그 중 5.2%는 자살 시도로 인해 치료를 받거나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고 8.9%는 의도치 않게 과용을 했으며, 6.3%는 자동차 사고로 인해 입원 또는 사망하거나 교통 위반을 저질렀고, 36.7%는 머리나 몸을 부상당했으며 4.1%는 폭력적 범죄로 구속됐다.

이는 가바펜티노이드를 복용하지 않았을 경우에 비해 자살 위험이 26%, 과용은 24%, 신체 및 몸 부상 22%, 자동차 충돌 및 교통 위반 위험은 22% 더 높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이들 위험은 15~24세 가운데서 가장 높게 나왔다.

특히 약물별로는 리리카가 위험 증가와 관련된 반면 가바펜틴은 위험에 변화가 없거나 감소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관련 논평을 쓴 퀸 메리 병원의 드렉 케이. 트레이시 박사는 “많은 의사들이 가바펜티노이드에 대해 낮은 부작용에 비교적 효과적인 것으로 여기는 듯 하지만 시간에 따라 일부 환자가 중독되는 등 더욱 정보가 축적되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반대로 이용을 감소시키는 방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로이터를 통해 평했다.

한편, 화이자는 로이터를 통해 리리카가 허가된 라벨에 따라 적절하게 처방 및 투여될 경우 많은 사람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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