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서 최장 2주간 펌프 교환없이 혈액여과 가능

日 연구팀, 2023년 시판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혈액을 정화하는 작용이 손상된 신장질환 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가방 크기의 혈액정화장치가 개발됐다.

일본 야마나시대와 고베대 공동연구팀은 휴대가 가능한 신형 혈액정화장치를 개발하고, 지진이 발생한 재해지역 등에서 응급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을 거쳐 2023년까지 판매한다는 목표이다.

혈액정화는 방식에 따라 투석과 여과 등으로 나뉜다. 이는 혈액여과를 실시하는 장치로, 탈수나 출혈에 의해 급하게 신장기능이 저하된 급성 신부전환자나 만성 신부전으로 투석이 필요하지만 재해 등으로 설비를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에 주로 이용할 수 있다.

기기가 커서 다량의 물이나 전기를 사용하는 투석은 재해지역의 정전과 단수에 약하다. 새 장치는 긴급현장에서 환자의 몸에 쌓이는 물이나 노폐물을 제거함에 따라 병원에서 인공투석을 받기까지의 시간을 벌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장치는 혈액을 여과하는 부분을 기존 8분의 1정도로 축소하고 혈액을 끌어내는 펌프도 동전크기로 줄였다. 무게는 전지 포함 3~4kg으로 기동성도 향상시켰다.

몸집이 크고 혈액량이 많은 염소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새 장치의 성능을 확인한 결과, 최장 2주간 혈액을 여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이 펌프교환도 불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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