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선 회장, “지역 의사 화합 도모 집중…인문학 등 현장 의견 반영”
사전 강의록 공유해 의사회원 질의 담은 참여·맞춤형 예습적 강의 준비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강북구의사회(회장 조규선)가 의사들이 삶을 되돌아보고, 실질적으로 의료현장에서 진료 이외에 필요한 인문학 등을 공부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목된다.

전문학회에서 제공하는 학술적 최신지견에 더해 지역 내 의사들이 화합하고, 진료현장에서 느끼는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분야에 중점을 둔 것이다.

강북구의사회가 지난 15일 고려의대에서 개최한 두 번째 학술대회가 130여명의 지역 내 의사회원들이 참여하면서 성황을 이뤘다.

조규선 회장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는 앞서 의사회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사전에 강의록 초안을 공유해 질의를 받아 담아내는 등 실질적인 참여·맞춤형으로 준비됐다.

특히 의사회원들의 요구대로 보험청구에 대한 강의는 지난해보다 시간을 두배로 늘렸으며, 진료에서 필요한 환자와의 대화 등 인문학적인 강의도 마련됐다.

조규선 회장(서울탑비뇨기과의원)은 “구의사회가 마련하는 학술대회는 전문학회보다 한계점이 존재한다”며 “결국 특정 질병을 공부하는 직역도 아니고, 연령층도 다양하다보니 지역 의사단체가 의사회원들을 위해 어떤 강의를 마련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역 의사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은 학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의사들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왜 의사로서 살아가고 있는지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성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회장은 지역의사회의 학술대회가 꼭 학술적으로 공부하는 것만이 아니라 의사회원들간 친목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도 강조했다.

왼쪽부터 강북구의사회 김영재 대외협력이사, 조규선 회장, 김기화 학술이사, 고근준 학술이사

조 회장은 “같은 지역 내 의사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은 만큼 학술대회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강북구의사회 학술대회가 소속된 의사회원들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강북구의사회는 앞으로도 의사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지역 내 우수한 의사회원의 초청강의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재 대외협력이사(김영재내과의원)는 “앞으로 회원들의 필요로 하는 강의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학회에 방문해 검증된 강의를 찾아 섭외힐 것”이라며 “지역 내에도 스페셜리스트들이 많다. 이번 학술대회에 자신의 노하우를 지역 내 의사들과 공유할 수 있는 강의도 미련했는데 지속적으로 초청강의를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강북구의사회 조규선 회장은 의협회관 신축 기금으로 300만원을 박홍준 의협회관신축추진위원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강북구의사회 학술대회에서는 안과질환·호흡기질환의 약물치료와 정맥양양주사요법, 어깨통증치료 등 학술은 물론 환자와의 대화법을 다룬 인문학과 실손보험 유의사항에 대한 보험청구에 대한 강의도 마련됐다. 강북구의사회 세 번째 학술대회는 내년 6월 20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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