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 4만명 증가한 87만명 육박…제약·의료기기·화장품 모두 성장세 두드러져

박능후 장관은 지난 1월 UAE 두바이에서 진행된 '아랍 헬스'에 참석,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구성한 ‘한국 수술실 의료기기 쇼룸’과 ‘HERA W10’을 집중 조명한 삼성메디슨 부스, 스마트 초음파진단기 ‘소논’으로 널리 알려진 힐세리온 부스 등을 찾아 국내 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작년도 보건산업 분야가 수출액 146억 달러‧종사자 87만 명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작년도 보건산업 부문별 수출입 현황과 부문별 일자리 현황 등을 발표,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이 146억 달러로 2017년 대비 19.4% 증가했고, 최근 5년 간 연평균 21%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액은 120억 달러로 2017년 106억 달러에서 13.2% 증가하였으며,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흑자로, 2016년 흑자로 전환된 이후 매년 흑자폭이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47억 달러, 5대 유망소비재에 속한 의약품 수출은 최근 5년간(2014~2018년) 연평균 성장률 18.0%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국가별로는, 미국이 의약품 수출 5억 달러로 최초로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국 1위에 올랐으며, 그 뒤로 독일(4.6억 달러), 일본(4.6억 달러), 중국(4.0억 달러), 터키(3.9억 달러) 순으로 우리나라 의약품이 해외로 수출됐다.

의약품 수출 상위 10개국 중 미국, 독일, 중국, 터키 등 8개국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주요 완제의약품의 수출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 항생물질 제제, 백신, 보톡스 등의 순이었다.

2018년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36억 달러로 최근 5년간 8.8%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의료기기 수입액은 39억 달러로 2017년 대비 11.3% 증가했다.

의료기기 수출 국가별로는, 미국에 6.2억 달러로 가장 많은 수출을 하고 있으며, 이어서 중국 5.7억 달러, 독일 2.6억 달러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20개국에 대한 의료기기 수출이 전체의 76.7%를 차지하며, 이집트(31위→15위), 스페인(24위→19위), 멕시코(27위→20위) 등이 새로 2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의료기기 수출 품목별로는,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5.9억 달러)가 1위를 기록하였으며, 치과용 임플란트(2.5억 달러), 성형용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2.1억 달러),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1.8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2018년 화장품 수출은 2017년 대비 26.5% 증가한 63억 달러, 수입은 5.4% 증가한 16억 달러로 화장품 무역수지는 5년 연속 안정적인 흑자를 달성하였으며, 화장품 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34.9%로 고성장하고 있다.

화장품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26.6억 달러), 홍콩(13.2억 달러), 미국(5.4억 달러), 일본(3.0억 달러) 순이었다.

2018년 4분기 보건산업(의료서비스 포함) 종사자 수는 87만 명으로 2017년(82만9000명) 대비 4만1000명(4.9%) 증가했다.

이 가운데 병원, 의원 등 의료서비스 분야의 2018년 4분기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9%(3만3000명) 증가한 7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4분기 제약산업(사업장 625개 소) 일자리는 6만9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여 약 3천7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2018년 4분기 의료기기산업(사업장 4657개소) 종사자는 4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해 약 1천3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화장품산업(사업장 1437개) 일자리는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한 3만6천 개로, 약 2천5백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보건산업분야 기업들의 경쟁력 또한 상승했다. 2018년 보건산업(제약·의료기기·화장품) 상장기업은 전년대비 15개 증가한 217개사이며, 2018년 매출액 합계액은 총 36.6조 원으로 전년 대비 2.6조 원(7.8%) 증가했다. 또한 연구개발비는 총 2.1조 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상장 제약기업(125개소) 매출액이 총 20.4조 원으로 전년 대비 1.4조 원(7.5%) 증가했으며 상장 의료기기 기업(58개소)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3조 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정부는 제약·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산업을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차세대 3대 주력산업 분야로 중점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지난달 5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정부 R&D 투자 4조 원 이상으로 확대 등을 포함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발표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시장 점유율 3배 확대, 수출 500억 달러 달성, 일자리 30만 개 창출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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