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건보공단이 국내 우수한 건보제도의 확산을 위해 개도국들의 건강보장제도의 설립을 지원하고 있어 주목된다.
![]() |
건보공단 전경 |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2019년 6월 12일 우리나라 무상원조 전담기구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발주한 ‘네팔 의료보험제도 구축 지원 사업’을 수탁‧운영한다고 밝혔다.
‘네팔 의료보험제도 구축 지원 사업’은 의료보험 관련 정책 컨설팅 및 인적역량 강화 등을 통해 네팔에 적합한 지역의료보험제도의 체계를 정립하고, 안정적인 운영 모델을 제시하여 궁극적으로 네팔 국민의 보편적 의료보장의 달성을 지원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사업은 2019년 6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18개월간 네팔 카트만두 및 꺼이랄리 현지에서 수행될 예정으로 주요 과업으로 ▲전문가 파견을 통한 정책자문 ▲지역의료보험 가입자 만족도 조사 및 보험가입 갱신율 향상방안 연구 ▲의료보험제도 인식제고 등 사업지역 의료보험 이행지원 ▲의료보험 관계자 인적역량 강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네팔 정부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민건강보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의료보험 관계자들의 제도 운영경험 부족 및 열악한 의료 인프라 등으로 가입자 확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공단은 네팔 의료보험제도의 안정적 도입과 정착을 위해서는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한국 건강보험의 성공적인 운영경험(자격관리, 보험료 징수 및 재정관리, 조직관리 등) 및 각종 노하우와 기타 현장관리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네팔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앞서 공단은 한국 건강보험제도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개발도상국의 건강보장제도 발전 지원을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오만, 콜롬비아, 페루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협력 사업을 수행해 온 바 있다.
건보공단 이용갑 건강보험정책연구원장은 “오늘날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제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원인은 우리 자체 노력도 있었지만 60~70년대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던 만큼, 이제는 네팔과 같은 의료보험제도 초기 개도국의 보험제도 도입‧운영을 위한 개발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우리가 받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되돌려 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종태 기자 jtlee@bosa.co.kr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