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 배열이 열쇠…조작 땐 혼란 초래하고 행동 불규칙

日 연구팀, 수면장애 메커니즘 밝히는 실마리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자는 하루 주기의 행동리듬을 결정하는 체내시계를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스위치가 발견됐다.

일본 교토대 오카무라 히토시 특임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DNA의 일부 역할을 밝히는 데 성공하고 아침형, 올빼미형 등 타입이나 수면장애 메커니즘을 밝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체내시계는 2017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미국 연구자가 관련유전자를 발견한 바 있다. 이 유전자의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단백질은 약 24시간 주기로 양이 증감하고 체온 등 리듬을 재지만, 이 유전자가 작용하는 자세한 메커니즘에 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연구팀은 쥐에서 이 유전자의 끝에 있으면서 역할이 명확치 않은 DNA배열을 조작했다. 그 결과 쥐는 단백질을 만들기는 하지만, 잘 감소시키지는 못해, 결국 유전자조작 쥐는 체내시계에 혼란을 가져와 행동이 불규칙해졌다.

DNA 배열이 생물의 행동을 조절하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메커니즘이 사람에도 공통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체내시계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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