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병원장 취임식서 노조 지부장이 축사…새 병원장장,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가겠다'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대치 상태가 이어져왔던 서울대병원 노사가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취임을 계기로 화해 무드로 전환될 조짐을 보여 주목된다.

지난 12일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김연수 제 18대 서울대병원장 취임식에서 김진경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지부장이 축사를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다수의 국회의원이 취임식에 참석했지만, 축사의 기회는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과 김진경 지부장에게만 주어졌다. 서울대병원장 이취임식 행사에서 노조 지부장이 축사를 한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병원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노조와의 문제를 성심성의껏 대화로 풀어내겠다는 신임 병원장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김진경 노조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9년간 보수정권 속에 서울대병원 노사관계도 어두운 터널 속에 있었으며, 사망진단서 조작, 관리자의 갑질 등으로 인해 국민의 신뢰를 잃고 8000여명의 임직원 마음에도 큰 상처를 줬지만, 김연수 신임병원장이 직원들에게 내부 통신망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희망을 봤다”고 밝혔다.

이에 김연수 신임 병원장도 공개적으로 노조와의 소통을 강조,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나아갈 것을 시사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공유와 협력을 핵심 가치로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면서 “노사관계도 예외일 수 없으며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같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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