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협상 체결, 김용익 이사장 '협상단께 감사'-임영진 병협회장 '적정수가 절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수가협상 체결식에 참석한 각 유형 대표자들이 지난 수가협상의 아쉬움을 토로하며 제도발전협의체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한 협상시스템 개선에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2일 오전, 여의도 서울지역본부에서 ‘2020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

앞서 지난 1일 오전 공단 의약 6개 단체와 마라톤 협상끝에 병원 1.7%, 약국 3.5%, 한방 3.0%, 치과 3.1%, 조산원 3.9%의 수가인상률을 확정했다. 의원을 대표하는 의협과는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문제는 협상이 5월 31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해 다음날 오전 8시 30분에 완료됐다는 점이다. 이에 공급자단체들은 물론 보험자대표들도 피로를 호소하며 좀 더 진전된 협상 시스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날 체결식에 참여한 5개 의약단체장들도 인사말을 통해 제도발전 협의체를 통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은 “수가협상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국민들에게 보다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인 만큼 의미와 상징이 있다”면서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도 그 점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협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각 단체들의 사기가 중요한 만큼 적정수가를 통해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단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회장은 “협상 제도 전반에 관한 개선방안 마련을 통해 협의체발전을 운영을 하는 만큼 내년은 좀 일찍 끝나길 바란다”면서 “시스템의 불합리한 문제점을 개선해서 치과경영의 어려움 등이 수가로 반영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유례없는 협상으로 기억에 남을만한 치열한 기억이었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노력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료시스템에 대한 발전을 위해 의약단체가 꾸준히 노력하고 공단에서는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은 “협상단에 소감을 물으니 고통스러웠던 기억이라고 했다. 서로의 이해관계를 맞추는게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 꾸준한 논의를 통해 가입자, 공급자, 보험자가 모두 좋은 수가협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적정수가 보상요구와 가입자의 재정우려 등 상호간의 시각차가 커서 유례없는 밤샘협상이 진행됐다”면서 “성실하게 참여해 원만한 계약을 할 수 있도록한 협상단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대답했다.

이어 “보험자로서 적정수가를 위해 노력하겠으며, 보장성 강화와 안전적인 재정운영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의료제공자 여러분들께서도 건보재정은 우리를 포함한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인식으로 건전한 재정운영과 보장성강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