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K 4/6 억제제 병용요법 통해 치료 혜택 기대할 수 있어…환자 삶의 질 유지 중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파슬로덱스의 가치는 단독요법 뿐 아니라 CDK 4/6 억제제 신약과의 병용요법을 통해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ERD 제제의 독특한 기전이 CDK 4/6 억제제와 시너지를 내면서 폐경 전과 폐경 후 환자 모두에게 치료적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팔보시클립, 아베마시클립 등 국내 허가받은 CDK 4/6 억제제의 종류도 다양해지며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치료 옵션도 증가하고 있어, 향후 파슬로덱스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 환경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천대 길병원 종양내과 안희경 교수<사진>는 “파슬로덱스 병용요법은 임상을 통해 이전에 호르몬요법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들에서 좋은 치료 결과를 보였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의 접근성 강화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실제로 CDK 4/6 억제제와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용요법이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많은 유방암 환자가 혜택을 보고 있다”며 “파슬로덱스 병용요법 또한 삶의 질을 유지하며 치료 효과를 연장할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옵션이라는 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빠른 접근성 강화가 필요하고 의료현장에서도 이에 대한 필요성과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ase 2. B씨 (60대, 여성)>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진행한 B씨는 수술후 보조요법으로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2년 간 복용했다. 기침 외에는 불편한 증상이 없었는데, 앞선 호르몬요법에도 불구하고 암 세포가 폐와 간으로 전이된 것을 확인했다.

B씨처럼 호르몬요법 중 전이된 유방암 환자에는 파슬로덱스와 팔보시클립 병용요법 사용이 가능하다.

이전에 호르몬요법을 받은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파슬로덱스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11.2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을 보였으며, 질병 진행 위험을 5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점은 무엇보다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치료 효과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고려되야 한다.

다른 국가나 암종에 비해 국내 유방암 환자들은 40~50대로 비교적 젊다 보니 투병생활뿐만 아니라 가사, 육아 등 여러가지 역할을 함께 해야 하는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안 교수는 “파슬로덱스와 같은 호르몬요법이 항암화학요법 대비 환자 삶의 질 관리가 용이하다는 측면을 볼 때 향후 치료 전략 수립시 좀 더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며 “유방암 환자들의 어려움을 의료진들도 충분히 알고 있고 있기 때문에 자연치유 등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에도 현혹되지 않고 담당 의료진을 충분히 믿고, 함께 상의하면서 치료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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