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hthalmology’서 망막 신경 위축 흉터, 혈관 이상 등 딥러닝 모델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개발기업 뷰노(대표 이예하)는 자체 개발한 안저영상 판독기술과 관련한 논문이 안과분야 최고 권위의 학회지인 'Ophthalmology'에 게재돼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망막의 안저 영상에서 12가지 주요 이상 소견(출혈, 망막 신경 위축이나 흉터, 혈관 이상, 녹내장성 디스크 변화 및 비 녹내장성 디스크 변화 등)을 자동으로 판독하는 딥러닝 모델에 관한 개발 및 검증 논문이다.
소개된 딥러닝 모델은 진단 정보와 함께 병변의 위치를 히트맵으로 제공하며 개발 및 테스트를 위해 10만개 이상의 이미지에서 30만개 이상의 판독 값이 사용됐다.
또한 3개의 추가 외부 데이터 세트에서 성능을 검증했으며 인간 망막 전문가의 정확도와 비교했다. 분류 모델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AUROC는 96.2~99.9%의 높은 수치를 보였고, 외부 데이터셋에서도 94.7~98.0%로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 매우 높은 정확도를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병변의 위치를 표시하는 기능은 사용자가 모델의 결과값을 신뢰할지를 직접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망막 안저 영상에 대한 자동화된 스크리닝 시스템으로서의 임상적 가치가 뛰어나다.
뷰노는 이 기술을 적용한 안저판독 인공지능 솔루션인 뷰노메드 펀더스AI(VUNO Med-Fundus AI)를 개발 완료해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금년 내 제품화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손재민 뷰노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많은 판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수행되었기 때문에 매우 높은 정확도를 얻을 수 있었으며, 최고의 안저 영상 분석 솔루션으로 제품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개발 소회를 밝혔다.
한편 뷰노는 2014년 설립된 의료 AI 회사다. 지난 5월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본에이지(VUNO Med-BoneAge)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다.
또한 다수 국내 대형병원 및 제약사 등과 흉부 X선, 흉부CT, 뇌 MRI, 안저검사, 위암 병리 등 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뿐만 아니라, 심정지나 패혈증 예측과 같은 생체신호 기반 조기 예측 시스템, 판독용 음성인식 등 다양한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들을 개발해 순차적으로 식약처 인허가와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