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협회, 환자 치료환경 조사 결과 환자 86% 건선 관절염 증상 나타내

[의학신문·일간보사=한윤창 기자] 대한건선협회(회장 김성기)는 지난 4월 환자 4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선 및 건선 관절염에 대한 이해 및 치료 환경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건선 환자의 86%는 건선 관절염 관련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증상 경험을 하지 않았다고 답한 경우는 14%에 불과했다.

건선을 오래 앓고 증상이 심할수록 건선 관절염도 심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건선 환자(건선 환부 크기가 손바닥 크기 10배 이상)와 경증 건선 환자(건선 환부 크기가 손바닥 3개 미만)는 건선 관절염 증상 경험 정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절반 이상의 중증 환자 응답자(50.8%)가 손발톱에 구멍이나 함몰된 부위가 있다고 답한 반면, 경증 환자는 열 명 중 세 명 정도만(31.4%) 함몰 부위를 경험했다.

대다수 건선 환자들이 건선 관절염 증상을 경험하고, 건선 관절염이 건선의 주요 동반 질환임을 인지하고 있지만, 증상에 대한 치료와 관리를 위한 대응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3.8%만이 의사가 건선 관절염 증상을 매번 물어본다고 답했고, 26.5%는 가끔 물어본다, 64.2%는 전혀 물어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대한건선협회 김성기 회장은 “건선 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비교해도 진행 속도가 더 빨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6개월 내 관절이 영구적으로 변형될 수 있어 일상생활 활동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앞으로 대한건선협회도 건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건선 관절염의 증상과 위험도를 적극적으로 알려 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환자들이 삶의 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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