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의사회,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결과 발표…60세 이상 노인 치매,우울증 치료 효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한의계가 최근 지자체와 함께하는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의 효과 입증을 통해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특히 커뮤니티케어, 노인돌봄 및 치매국가관리 분야에서 향후 한의계의 역할 확대를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서울특별시는 최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공용회의실에서 '2018년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은 서울특별시 공공보건의료사업의 일환인 노인 한의약건강증진사업에 서울시 예산을 투입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9개 자치구 보건소와 구한의사회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인지기능평가 선별검사(MMSE-DS)와 우울증 선별검사(GDSSF-K)상 이상이 없는 정상군에게 치매예방 교육인 보건소형(4주프로그램), 인지기능평가 선별검사(MMSE-DS 혹은 MOCA)) 또는 우울증 선별검사(GDSSF-K)상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군 대상으로 침치료 및 한약 투여인 한의원형(8주프로그램) 등으로 실시됐다.

최근 2년간 '서울시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의 보건소형 프로그램 전체 참여자는 1,507명, 한의원형 프로그램 전체 참여자 수는 1,830명으로 총 3,337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중 70% 이상 프로그램에 참석한 인원은 각각 1,124명, 1,654명으로 총 2,778명의 어르신이 본 사업에 참여했다.

또한 MMSE-DS, GDSSF-K, 치매 지식, 태도 실천 척도, 혈쇠척도를 통하여 사업효과를 평가했다. 보건소형 프로그램에서는 치매 지식 태도 실천, 혈쇠척도에서 전반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으며, 한의원형 프로그램에서는 MMSE-DS, GDSSF-K, MoCA, 치매 지식 태도 실천, 혈쇠척도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아울러 참여자 만족도 평가를 보건소형, 한의원형에 대하여 각각 진행했으며, 프로그램 실시 기간, 프로그램 별 만족도, 타인 추천 의사, 유사 한의약 프로그램 참여 의사, 프로그램 참여를 통한 건강 상태 향상 여부, 프로그램 중 치매 및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 프로그램에서 배운 대로 생활할 의향 등이 조사됐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박용신 건강증진사업 추진위원장은 "현재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치매와 우울증 분야의 한의진료를 통해 효과적인 건강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앞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며, 서울시한의사회 소속 약 150여 회원이 솔선수범으로 참여한 만큼 어르신 치매 예방 사업에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서울특별시한의사회 홍주의 회장은 "시범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정례사업으로 안착시킬 것이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 더욱 활성화되어 공공의료 영역에서의 한의학 역할을 다해 어르신들의 건강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본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공적 분야에서의 한의계 사업의 확대는 물론 치료의학으로 한의학의 우수함을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한의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이번 사업이 한의계의 발전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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