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암 너머 새로운 시작’ 캠페인 통해 암생존자 인식 제고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로 지정받은 국립암센터가 174만명의 암생존자들의 건강한 사회 복귀를 위해 캠패인 등 지원 사업에 나선다.

암생존자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사회 복귀 이후 적응을 못하거나 때로는 복귀 자체가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4일 일산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처음으로 6월 첫 주를 ‘암생존자 주간’으로 정하고 ‘암 너머 새로운 시작’ 캠페인과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암을 넘어 건강한 사회로의 복귀’라는 의미를 담아 암생존자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고 지역사회 내 암생존자통합지지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12개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함께 진행된다.

특히 암생존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을 감소시키는 노력이 동반돼야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암생존자와 가족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국립암센터 정소연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사진>에 따르면 국내 암생존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6년 기준 174만 명(전체 인구 대비 3.4%)에 해당된다. 이에 암생존자는 암 치료 후에도 신체·정신·사회경제적인 복합 문제를 겪고 있어 국가 차원의 관리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국립암센터가 일반인 1500명 대상으로 암생존자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암생존자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응답자 10명 중 4명 가까이 ‘암생존자’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으며, 절반 이상이 암생존자의 직업 능력이 정상인보다 낮다고 답변했다. 게다가 10명 중 6명 이상이 ‘가족 중 암생존자가 있는 사람과의 결혼을 피하고 싶다’라고 응답한 것.

이와 함께 정부가 2017년 하반기부터 국립암센터 및 지역암센터를 대상으로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지정, 신체·정신·사회복지 영역의 어려움을 통합 평가해 영역별 통합지지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요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립암센터는 암생존자 및 가족 대상 개인 상담과 일반인 대상 암생존자 인식 제고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암생존자통합지지서비스 리플렛·교육자료 제공 등 홍보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소연 센터장은 “이번 암생존자 주간이 암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오해와 편견을 줄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암생존자통합지지 시범사업을 통해 서비스 모델 및 체계를 마련하고 암생존자들이 더욱 건강하게 신속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암센터는 4일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대강의실에서 암생존자 및 가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암생존자 주간 기념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암치료를 마친 암생존의 건강한 일상생활 관리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암생존자와 그 가족, 의료진이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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