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능력 오래 유지…불임 원인규명 등 가능성 기대

日 연구팀 'PNAS'에 연구논문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쥐의 배아줄기세포(ES세포)로부터 난자의 토대가 되는 난모세포를 생체 내부와 같은 휴면상태로 체외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규슈대 생식생물학 하야시 카츠히코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불임의 원인규명 등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포유류의 난소에서는 난모세포가 휴면상태에서 존재하고 주기적으로 일부 세포가 발육해 난자가 된다. 난모세포는 원칙적으로 증식하지 않기 때문에 생식능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머지가 휴면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2016년 쥐의 iPS세포로부터 체외에서 난자를 만드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단 체외배양에서는 모든 난모세포가 한꺼번에 난자로 발육하고 난자의 수정률도 낮았다.

이번에는 ES세포를 배양할 때 산소농도를 대기의 약 4분의 1(5%)까지 낮추고 생체 내부와 유사한 환경을 만든 결과, 3주간 휴면상태의 난모세포가 생겨났다. 연구팀은 난모세포가 난자가 되는 메커니즘 규명과 조기폐경 등 불임의 원인규명,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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