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마, 한국BMS제약 오픈이노베이션 시스템 소개…기초과학 능력에 다국적 자본력 시너지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 제약사, 바이오벤처, 연구기관들과 함께 신약개발을 추진하자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바이오벤처와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는 레오파마, 한국BMS제약,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아벤티스, 오츠카제약 등이 있다.

특히 레오파마, 한국BMS제약 등은 국내 신약 개발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자사 오픈이노베이션 시스템을 소개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국레오파마(대표 켈리 러센)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및 개인과 다양한 협업 기회 창출을 위해 최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약산업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 설명회를 개최하고 레오파마의 ‘에코시스템’인 ‘오픈 이노베이션’ 협업 모델과 ‘사이언스&테크 허브’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레오파마가 소개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은 외부 파트너들에게 조건이나 의무사항 없이 레오파마가 보유하고 있는 독자적인 평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나 개인에서 보유한 화합물(Molecules)을 레오파마에 전달하면 레오파마가 보유한 전문 평가 시스템을 기반으로 피부질환 신약 개발 가능성을 측정해 제공하며, 만약 신약 물질로서 가치가 인정되는 경우 기술 협업 등 추가적인 파트너십을 논의할 수 있는 것.

니클라스 레오파마 오픈 이노베이션 총괄은 “레오파마의 오픈 이노베이션 시스템은 누구나 무료로 피부질환과 관련된 시험물질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픈형 플랫폼”이라며, “누구나 레오파마의 전문적인 시스템을 활용해 피부질환에 대한 치료솔루션 개발을 개발하고 레오파마와의 협업 기회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BMS제약도 지난 바이오코리아에서 오픈이노베이션 KOIN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KOIN을 통해 한국 의료진, 생명공학회사들과 협업 해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BMS제약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파이프 라인을 확장 할 수 있는 우수한 물질을, 나아가 우수한 기술력 또한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한국에서의 오픈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개발한 약물이 한국 등 아시아 환자에서도 동등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있는지를 확인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BMS제약은 한국은 종양학, 면역과학, 심혈관, 섬유증의 4개분야의 기초 과학에서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츠카제약은 일본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보건복지부와 한국의 의약품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1차: 2009~13년, 약 9000만달러, 2차: 2014~18년, 약 8000만 달러)하고, 한국의 우수한 임상 인프라를 적극 활용, 글로벌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제조 시설의 확대를 통해 국내 제약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외에도 한국의약품 산업 발전을 위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서, ‘PYLA 우수약대생 연수 프로그램’과 ‘KDRA-OTSUKA CMC ACADEMY’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 사노피 아벤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 제약사, 병원, 바이오벤처들과 협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처럼 다국적제약사가 국내 제약사와 함께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는 국내 기술의 우수성과 임상 능력이 아시아지역에 뛰어나기 때문이다.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한국은 신약 후보 물질 탐색 등 기초 과학이 우수한 나라인 만큼 매력적"이라며 "또한 병원에서의 임상 능력도 발전하고 있어 다국적제약사들과의 협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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