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 인력난 해소 및 경영안정화 위한 법·제도 개선 절실 
중병협, 제29차 정총 개최…백민우 명예원장 한미중소병원상 수상

대한중소병원협회는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9차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를 열고 올해 중점 추진 사업 등을 확정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대한중소병원협회는 전국 중소병원의 의료인력난 완화를 위한 보건의료 정책 현안 개선 및 악화되고 있는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모델 개발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30일 대한중소병원협회(회장 정영호)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9차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를 열고 전국 모든 회원병원들의 역량을 결집해 중소병원 경영활성화 및 의료질 향상을 통한 대표단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올해 중점 추진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중소병원 활성화를 위한 세부사업 계획으로 △중소병원 인력난 해소 △조직역량 강화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합리적인 공동구매 사업 지속 추진 △지역간담회 활성화를 통한 결속력 강화 △취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로 정부정책 부응 대표단체 위상 정립 등으로 정하고 총 3억2,900만원의 예산안을 의결했다.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전혜숙·윤종필·박정·유동수 국회의원,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임영진 병원협회장, 김영모 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 유태전·김철수·홍정용 병협 명예회장, 신경림 간호협회장,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등 내외귀빈 다수가 참석해 자리를 빚냈다.

제13회 한미중소병원상 시상식에서 백민우 뉴고려병원 명예원장이 봉사상을 수상했다.(사진 왼쪽부터 정영호 중병협 회장, 백민우 명예원장,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정영호 중병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선택진료비 개편, 상급병실료 급여화 등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과 무너진 의료전달체계로 인하여 보건의료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소병원이 무너져가고 있다”며 “최근 중소병원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병원협회를 구심점으로 의료인력 수급개선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대안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회장은 “중소병원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실천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정책과 법 및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정부와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중소병원은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과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면서 “최근들어 의료인력난으로 중소병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는데 중병협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하겠으며, 국민건강과 안전을 책임 질 수 있는 보건의료 환경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도 축사에서 “제도와 정책의 문제로 중소병원들이 중병을 앓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면서 “정부에서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을 제안하면 적극 반영해 중소병원의 새로운 활로 모색에 힘을 보태겠다”고 격려했다.
임영진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병원계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의 애정이 필요하며, 법과 제도의 지원 속에 정책적 파트너로써 지속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수가협상은 일방적·형식적이 아닌 대등한 관계 속에서 진행돼야 하며, 의료계가 존중받고, 가치를 창출하고, 자존심을 높여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한 제13회 한미중소병원상 시상식에서는 중소병원의 경영환경 개선 및 지역 주민건강 향상 및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해온 백민우 뉴고려병원 명예원장이 봉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공로상은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 박은철 연세대 의대 교수, 문영중 후생신문 기자, 조동찬 SBS 기자, 박형열 강남병원 진료협력팀장이 수상했다.

한편 학술세미나에서는 ‘미래를 향해 가능 병원!’을 대주제로 ‘5G와 미래의 의료’에 대한 기조연설 및 ‘신포괄수가사업의 중소병원 검토사항’ 강의, ‘의료전달체계와 의료인적자원관리의 문제점’에 대한 정책토론회로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