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충 저온사육실험서 확인…이식용장기 저온보존기간 연장 등에 활용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얼음의 결정표면에 결합해 결정성장을 저해하는 부동단백질로 생존율을 10배 높이는 실험이 성공했다.

일본 도쿄대와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연구팀은 부동단백질의 유전자를 선충에 도입해 영하 5도에서 24시간 사육한 결과, 생존율이 최대 약 10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하고, 영국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부동단백질은 저온환경에 생식하는 어류나 미생물에서 다양한 종류가 발견되고 있다. 이번 실험에서 가장 세포의 보호효과와 생존율이 높았던 것은 홋카이도 이시카리평야 초지에 생식하는 버섯류 '밤색균 핵싸리버섯'(Typhula ishikariensis)의 부동단백질이다.

도쿄대 연구팀은 앞으로 유전자도입을 하지 않고 부동단백질을 생체조직에 퍼뜨리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면 이식용 장기의 저온보존기간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단백질에는 얼음결정의 성장저해효과 외에 세포막 지질이중층을 보호하는 기능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다양한 생물의 부동단백질을 해석해 비교하면 저온보존기술에 사용할 수 있는 단백질분자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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