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관세 부과 및 기초 제네릭 공급 우려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최근 들어 고조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의료기 및 제네릭 등 의료 관련 업계에서도 긴장이 감돌고 있는 분위기다.

메드테크다이브에 의하면 의료기기 업계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일부 제품이 관세의 타격을 받는 등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의 20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25%로 올린데 이어 추가로 3000억달러 수입 규모에 대해서도 더욱 세금 부과를 고려하기 시작했고 이에 중국도 맞서 관세 부과로 받아치고 있다.

여기에는 영상 장비, 진단 시약, 수술 장갑, 콘택트 렌즈 등 의료기 일부가 그 대상으로 포함됐으며 당초 작년에 발표된 관세 계획 목록에는 제세동기, 정형외과 임플란트 등 28억달러 규모의 의료기가 들어간 바 있으나 업계의 저항으로 목록을 정리한 결과 연간 약 8억3600만달러 규모의 의료기에 대해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수술 등 의료에서 쓰이는 카메라가 25% 관세 부과 대상으로 주목된다.

중국 역시 일련의 제품에 대해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린 가운데 X선 검사 조영제, 수술 장갑, 의료 램프 등에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 추가로 약 3000억달러 규모의 수입에 대해서도 관세를 올릴 계획인 가운데 콘택트 렌즈, 마이크로톰 등에 대해 과세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관세 인상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 관여하고 있는 회사에 대해 걱정을 안기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사이의 공급 체인을 오가는 회사들은 의료기 제조 과정 동안 원료, 부품, 완제품 등 여러 번 관세를 맞을 수 있어 위험하다.

무엇보다도 다음 관세 타깃 중 철강 및 알루미늄이 거론되며 의료기 업계는 원자재 비용 증가까지 걱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중국 수출에 대해 우려하는 미국 의료기 협회도 미국 무역 대표부(USTR)의 정식 프로세스에 참여해 미국인의 건강과 웰빙에 영향을 주는 의료 제품은 추가 관세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며 설득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브스는 무역 전쟁으로 인해 미국에서 기본적인 제네릭의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우려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항생제, HIV 치료제 등 등 미국서 쓰는 많은 주요 API가 중국에서만 생산되는 등 중국은 미국 API의 40%를 제조하며 또한 미국이 완제약의 80%를 수입하는 인도 역시 중국에 의해 크게 API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급 체인을 보장하고 중요한 약 및 식염수, 시린지, 바늘 등을 비축해 공급을 안정화시킬 필요성 역시 지적됐다.

대표적으로 미국 800여 병원들이 약물 부족 및 가격 폭리에 대응해 함께 만든 비영리 제약사 시비카알엑스와 같은 새로운 사업 개발이 그 사례로 지목됐다.

최근 시비카알엑스는 덴마크 노보의 젤리아와 MRSA에 대한 두 항생제를 만들기 위해 제휴했다. 그동안 반코마이신의 API는 중국이 유일한 공급처였지만 이젠 젤리아에서 제공하게 된 것.

아울러 양측은 저항성 감염에 대한 답토마이신도 생산하고 통증, 심장 문제, 마취 치료제로도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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