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안전관리원 한순영 원장, 전문성 갖춘 조직육성 의지도 드러내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예전에는 의약품 안전사고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재난수준으로 인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의약품안전관리원은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바탕으로 국민건강을 위한 전문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한순영 원장(사진)은 식약처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의약품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조직내에서 전문성을 위한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의약품 안전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사례관리나 정보공유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를 주도할 조직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012년 신설됐다.

안전관리원은 설립 당시에는 35억의 예산과 4팀, 35명으로 개원했지만, 최근 몇 년간 의약품 안전에 대한 이슈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끌면서, 현재는 142억의 예산과 4본부, 12팀, 2TF 총 113명의 인원을 거느린 조직으로 거듭났다.

늘어난 인력과 재정을 기반으로 안전관리원은 현재, ▲의약품 안전정보 수집․분석․평가 및 제공 ▲의약품 안전사용(DUR) 정보 개발 ▲의약품 부작용 인과관계 조사‧규명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사업 및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운영 등 의약품 안전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순영 원장은 안전관리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업무로 의약품안전정보를 감시․수집하는 업무로 꼽았다. 의약품이상사례보고시스템을 갖추고 전국 종합병원의 의약품안전센터에서 국내‧외의 의약품 이상사례룰 수집, 평가해 국내 안전조치의 근거를 마련하는 일이다.

“외국의 의약품 위해정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식약처와 함께 1년에 약 200여건에 대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27곳의 종합병원에 의약품안전센터를 운영해 국민건강을 위한 정보수집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전관리원은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현재 관리하고 있는 DUR과 연계해,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중대한 의약품 안전성 문제 대응 및 부작용 인과관례 규명을 위한 약물역학 조사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를 통해 의료진들의 의견을 수렴해 안전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임상현장에서 수용성이 높은 정보를 제공해 알고리즘을 개선하겠다는 것.

“리얼월드 데이터 기반 빅데이터를 분석, 가공하고 보건의료 종사기관에 데이터를 재공급해 의약품 안전관리 뿐 아니라 보건의료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 원장은 조직에 전문성을 배양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예산증액이나 인력증원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안전관리원 직원들의 평균연령은 33세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젊은 조직입니다. 그래서 꾸준한 전문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의사, 약사, 간호사, 통계, IT 등 다양한 분야의 직원들이 있는 만큼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순영 원장은 “다만 향후 의약품에 대한 안전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관리원에 대한 역할도 다양해지면서 예산과 인력에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예산이나 인력에 대한 문제는 빠르게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지만 현재 식약처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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