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해 의협 부회장 후보,“넓은 시야-깊은 사고 통한 소통 잘하는 부회장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스스로 맹렬 여의사임을 자부합니다. 살아온 나이만큼 멀리 보고 깊이 생각하는 신중한 결정력으로 의사의 자존과 의협을 일으키는데 한 몸 바치겠습니다.”

이향애 후보

이동욱 의협 전 부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이향애 후보(고려의대 졸업·한국여자의사회장)는 최근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우선 이 후보는 자신이 의료계에서 넓은 시야와 깊은 사고로 소통 잘하는 부회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약속하고,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후보는 현재 의료계를 문재인 케어 등 불합리한 정책과 원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가체계로 진료환경이 붕괴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하루빨리 의료의 정상화가 이뤄지도록 의사 지도부가 보다 강력하면서 합리적인 대응력과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는 것.

이러한 역할을 할 최대집 집행부에 도움이 될 의협 부회장으로서 자신이 적임자라는 것이 이 후보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자신은)성북구의사회장을 3번 연임하면서 민초의들과 동고동락했기 때문에 의료현안의 본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여자의사회장으로서 전국 여의사들의 정서를 한 곳으로 모으고, 나름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가족을 살리고 지키고자 하는 절절한 엄마의 열정으로 각종 현안을 타개하는데 경험과 지혜를 보태겠다”며 “이 과정에서 그동안 의사사회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통 잘하는 부회장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이 후보는 만약 의협 부회장에 당선된다면 최일선에서 최대집 집행부를 돕겠지만 잘못된 회무에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최대집 회장을 제대로 보좌하고 뜻을 같이하는 부분은 온 힘을 다해 돕고, 상임이사회 등 주요 회의에서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하지만 협회장이 간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감 없는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러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의협 부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로 ‘여의사들의 권익’을 손꼽기도 했다.

이 후보에 따르면 의사회원 중 24%가 여성인데도 불구하고, 의협 중앙대의원 244명 중 의학회를 제외하고 여성 대의원은 7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후보는 “의료계 여의사 비율에 비해 의협의 구조와 정책에서 양성평등을 실천하려는 모습을 볼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여성 회원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뜻을 대변하는 여의사를 대표하는 의협 부회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협 부회장 선거는 의협 대의원을 대상으로, 무기명 우편투표 방식으로 오는 6월 7일까지 진행된다. 투표결과는 6월 7일 오후 4시 마감 이후 대의원회에서 개표를 거쳐 당선인을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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