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적 대장항문 진료지침 만들겠다.
장연구- 영상의학 등 연관 학회와 협업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대장항문학회가 내과, 영상의학화,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 대장항문 관련 모든 분과를 아우르는 '진료지침 가이드라인 합의'를 시도한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석환 신임 이사장(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외과)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학회의 사업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대장항문 관련 전 분과를 아우르는 학회 간 논의의 장을 만들어 '진료지침 팀 가이드라인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장항문학회는 현재 유럽대장항문학회(ESCP), 일본,리투아니아, 홍콩, 몽골 대장항문학회와 활발한 국제교류를 시작했으며, 곧 미국대장항문학회(ASCRS)와도 교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학회지인 ‘annals of Coloproctology’가 아시아태평양 대장항문학회(APFCP)의 공식학회지로 선정돼 아시아 태평양의 여러나라들과 더욱 활발한 교류를 시작하고, 학회의 학문적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이석환 신임 이사장은 “이외에도 학회에서는 이미 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대장암등록사업을 시작했다”고 학회의 사업 성과 및 추진 현황을 밝혔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아쉬운 점 또한 함께 지적했다. 현재 대장항문 질환의 진료는 다학제진료가 뿌리를 내렸으나, 대장항문학회의 구성원은 99%가 외과의사로만 구성돼 있다는 것.

이석환 이사장은 “그동안 장연구학회나 영상의학회 등 대장항문 질환과 연관있는 타 학회와 협업이 거의 없었다”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대장항문 분야와 환자를 위한 학회가 되려면 블록맴버십 등을 통해 협업을 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협업과 관련한 준비 작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장연구학회, 영상의학회, 병리학회 등 5개 학회의 관계자들을 모아 블록맴버십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장항문학회는 내년 춘계학술대회에 5개 학회가 참석하는 전문가 합의 컨퍼런스를 개최해 '진료지침 팀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이에 앞서 학회는 ‘핵심질문(Key Question)‘을 10-20개 마련한다. 이후 합의 컨퍼런스가 열리면 ‘핵심질문‘에 대한 각 진료 지침사항 합의안을 ‘델파이 기법’(Delphi Method, 전문가 합의법)을 통해 도출한다.

이석환 이사장은 “전문가 합의 총회 준비를 위해 하반기부터 각 학회 실무진이 만나 핵심질문에 대한 논의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대장항문학회는 7월에 모든 학회 회장단 및 실무자들과 만나 미팅을 진행한다. 이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핵심 질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석환 이사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한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학회를 위한 또 한걸음을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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