잴코리 이후 투여시기존 치료제 대비 약 2배 가까운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확인
2019 ASCO통해 최신 임상 결과 공개 예정… 향후 다양한 적응증 확대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기존 치료제의 미충족 수요인 ‘재발’과 ‘뇌전이’ 등의 효과적 개선 연구결과와 함께 등장한 ‘알룬브릭’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옵션의 진정한 ‘구원투수’가 될 수 있까?

다케다제약 ‘알룬브릭(브리가티닙)’이 4월 19일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기존치료제 대비 약 2배 가까이 길어진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과 넓은 ALK 변이 유전자 커버리지를 통해 국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획기적인 치료 옵션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다음주 개최하는2019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도 알렉티닙 이후 재발한 환자에서의 알룬브릭의 유효성 등 최신 임상이 공개될 것으로 밝혀지면서 약제 효과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2019 ASCO에서 발표될 주요 임상을 살펴보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알룬브릭과크리조티닙으로 치료받은 각 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한 3상 임상과, 알렉티닙 또는 세리티닙 치료 이후 환자에서 알룬브릭의 2차 치료 효과를 평가한 2상 임상 등이 있다.

이미 공개된 초록을 살펴보면 알룬브릭은 1차 치료에서 크리조티닙 대비 무진행생존기간 연장과 더불어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주요 증상들에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알렉티닙 또는 세리티닙 이후 재발한 환자에서 사용시에도 임상적 유효성을 보이면서,향후 다양한 적응증으로의 확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룬브릭은 ALTA 임상시험을 통해 크리조티닙 이후 2차 치료제로 사용시 16.7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였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크리조티닙 이후 사용 가능한 약제 중 가장 긴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다.또한 현재 사용중인 2차 ALK 저해제들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1년 이하로 보고된 것을 볼 때,알룬브릭은 무진행생존기간을 약 2배 가까이 연장한 결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크리조티닙 치료 이후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한 두개내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은 18.4개월로서,기존 환자들의 미충족수요였던 ‘뇌전이’에서도 유효한 치료제임을 확인했다.

국내에서는 크리조티닙을 1차 치료에서 처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1차 치료이후 뇌전이를 경험하거나 염려하는 환자들에게 알룬브릭이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알룬브릭은 기존 치료제 대비 폭넓은 변이 유전자 커버리지를 보유한 점도 특징이다. ALK 억제제 내성과 연관되었다고 알려진 17종의 유전자변이에 대한 감수성을 감소시켰다.

알룬브릭은 복약 편의성도 개선했다.기존 약제들은 일반적으로 1일 1~2회,최대 4캡슐까지 복용하는데에 비해알룬브릭은1일 1회, 1정을 복용한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는 “5월 말 개최되는 제55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알룬브릭과 관련된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알룬브릭이 허가된 이후 크리조티닙 치료 환자들이 겪던 재발, 뇌전이와 같은 미충족 수요를 극복하는 데에 도움을 줬듯이, 알룬브릭은 앞으로도 우수한 효능들을 입증해 나감과 동시에 다양한 치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옵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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