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경 식약처장, '의료기기의 날' 기념식서 법·제도 지원 체계 마련 및 원활한 소통 약속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3차원(3D) 프린터, 로봇, 인공지능(AI), 유전자 분석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미래혁신성장을 견인할 분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의료기기 산업을 이끄는 관계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12회 의료기기의 날 행사 전경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24일 플라자호텔에서 제12회 의료기기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의료기기의 날은 '의료기기법' 제정·공포일(2003년 5월 29일)을 기념해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으며, 정부·산업계·학계·소비자단체 등 의료기기 관련 종사자들의 화합과 소통의 행사이다.

이날 행사는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축하하기 위한 1부 기념식과 의료기기 첨단과 혁신을 논의하는 2부 세미나로 진행됐다. 특별 강연은 한국 IBM 박세열 상무가 ‘블록체인을 통해 변화될 산업의 혁신사례 및 미래’를 주제로 의료기기 미래 전망을 발표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해 생산실적이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하는 등 연평균 9.0%대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의료기기 산업발전에 기여하신 업계 종사자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원활하게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우리나라가 IMDRF(‘국제의료기기규제당국자포럼) 의장국으로 선입되는 기쁜 소식이 있다. 국제 조화와 세계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한 발짝 나가게 됐는데,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기기 산업이 건강한 미래와 우리나라의 혁신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 위원장(자유한국당)은 “세계로 뻗어가며 국제무대에서 자랑스러운 브랜드를 제시하고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게 된다”며 “다만 좀 더 중장기적인 산업과 발전에 대한 비전을 착실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4차 산업 혁명의 밑그림이 더욱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의경 식약처장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현장을 둘러보니 열악함에 눈물이 나더라. 어떻게든 국회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첨단의료기기진흥법을 통과시켰다"고 밝히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책적인 지원을 해도 현장과 함께하지 않으면 어렵다. 규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식약처가 기업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의료기기산업은 유망 산업으로 손꼽히며 결실을 만나기까지 멀지 않았다. 미래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 산업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더 혁신적인 의료기기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도록 하겠다”며 "조금만 지원해주신다면 발 벗고 나설 수 있다. 지속적으로 의료기기의 날이 오늘처럼 즐겁고 기쁜 날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어진 시상식에서 의료기기 산업에 종사하면서 국내 의료기술 발전 및 국민 보건향상에 이바지한 한신메디칼 김정열 대표이사에게 훈장이 수여됐고, 동방의료기 안병산 대표 등 대통령 표창 3명, 서울대병원 오승준 교수 등 국무총리 표창 4명을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 49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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