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개최…의약품유통업체들간 치열한 경쟁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국내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가장 최대 규모인 아산병원 의약품 입찰이 오는 29일 개최돼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오는 29일 아산재단 전자구매시스템(APROS)을 통해 서울아산병원 등 산하 8개 병원에 대한 의약품 입찰을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한경쟁 그룹별 총액입찰 방식으로 이번 의약품 입찰을 진행하며 의약품 입찰 현장 설명회는 오는 27일 서울아산병원 융합연구관 15층 아산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병원은 서울아산병원(14그룹)을 비롯해 강릉아산병원(3그룹), 정읍아산병원, 보령아산병원, 홍천아산병원, 보성아산병원, 금강아산병원, 영덕아산병원 등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입찰자는 최대 4개 그룹까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아산재단은 의약품 입찰 자격으로 입찰 공고일 기준 3년 이내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1년 이상 납품 실적이 있는 업체 중 전년도 연간 종합병원 전문의약품 납품 실적 합계가 100억원 이상인 의약품유통업체로 제한했다.

또한 신용평가 등급 BB+ 이상인 업체만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입찰 참가 신청 등록을 한 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는 2020년 입찰 참여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아산재단은 낙찰자가 낙찰통보일로부터 5일 이내에 병원별 배송계획서, 의약품 공급확인서(서울병원) 제출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해당 그룹에 대한 낙찰자격은 상실되고 당해 입찰보증금은 아산재단에 귀속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격 경쟁을 우려해 약품별 단가는 보건복지부 고시가의 50% 미만 가격을 제출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한 그룹당 200억원 수준으로 입찰 규모가 커 의약품유통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산나이스, 인산MTS 등 신규 업체를 비롯해 작년에 탈락한 TJ에치칼 등이 재진입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산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은 상징성, 규모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신규 입성을 노리는 업체와 시장을 지키려는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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