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ar 2019'에서 뷰웍스, 퍼슨, 오픈엠 등 제품력 자랑-“북미, 유럽 잇는 유망 시장”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중남미 의료기기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북미, 유럽에 이은 제3의 유망 수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외국인 투자 제한 폐지에 따른 외국 자본의 투입으로 종합병원, 전문 클리닉 설립 추진이 활발해지는 등 의료 시설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미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 '제26회 Hospitalar 2019(호스피탈라)'가 지난 21일 개최돼 24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 엑스포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모인 1,200개가 넘는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을 만나기 위해 의료기기 유통사 뿐만 아니라 원료 및 부품 제조사, 현지 의사와 간호사, 병원 총책임자 등 다양한 직종의 종사자들이 방문하며, 지난해 8만 5,000여명의 방문객을 넘어 올해 9만여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칠레, 페루, 파라과이, 볼리비아 등 남미와 더불어 프랑스, 독일 등 유럽과 북미 바이어들과 성공적인 접점을 만들기 위해 국내 기업도 수술실,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쓰이는 영상장비, 멸균기, 혈당측정기 등 다양한 의료기기와 소모품들을 전시하며 주목받았다.
먼저 뷰웍스는 맘모그라피(유방촬영검사)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혁신 기술인 `퓨어그리드(PureGrid)’를 공개 시연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의료 및 특수 영상 솔루션 업체인 뷰웍스가 선보이고 있는 맘모그라피 레트로핏 솔루션은 기존 병원의 아날로그 진단 장비에다 맘모용 디텍터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디지털 진단장비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제품이다.
이외에도 작년보다 한층 다양해진 X-레이 디지털 디텍터 제품군도 전시하고 있다. 행사 기간에 집중 홍보를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판매를 시작으로 여타 중남미 국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초 멕시코사와 사업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브라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중남미 X-Ray 시장에 각 국가별 대리점을 다수 확보해 매출 향상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퍼슨은 내시경 소독제를 메인으로 카테터 삽입 시에 쓰이는 국소마취제를 전면에 내세웠고, 상처치료제와 치질연고제 등 회사의 62년 경력을 담은 다수 의약품도 홍보했다.
널리 알려진 루브에스겔(Lubu S Gel)은 무색의 투명한 겔로 글리세린 성분을 가지고 있으며, 진단 또는 치료 등 의료 목적으로 의료기기를 체구(body orifice)에 삽입하기 위한 윤활제다. 직장온도계와 탐폰, 카테터 등 삽입 시 적당량을 부드럽게 문질러 펴주고 사용한다.
오픈엠은 기존 불투명 캐스트의 단점을 보완한 그물형 구조의 ‘오픈캐스트’를 집중 조명했다.
오픈캐스트는 큰 통기구를 가진 그물형 구조로 육안으로 피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땀 증발이 용이하고 기존 캐스트 착용 시 발생하는 냄새·가려움·갑갑함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물에 젖지 않는 소수성(hydrophobic)으로 구성돼 샤워도 가능하며 쉽게 건조돼 치료 과정에서 환자 만족도와 효과를 극대화했다.
한편 의료기기조합이 이끄는 한국관은 총 22개 업체가 참여했고, 민속놀이인 투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며 많은 바이어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또한 코트라 상파울루 무역관 주요 관계자들이 한국 부스를 방문해 업체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의견을 공유유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업계 관계자는 “많은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브라질은 안비자(ANVISA) 인증 등이 까다롭기 때문에 제품 등록하는 측면에서 수출업체와 수입업체의 지속적 협력과 긴 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처음 진출하는 것이 어렵지만 한 번 비즈니스를 시작하면 지속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브라질 기업만의 특성이 있다”며 “전시회를 기점으로 유선, 이메일 등 여러 연락망을 통해 현지 업체와의 컨텍을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