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원장 의협 부회장 후보, '의료 위기 극복-대국회 업무 자신감' 비쳐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장을 도와 실질적으로 일하는 부회장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이 역할을 해낼 적임자는 이상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동욱 의협 전 부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이상운 후보(순천향의대 졸업·일산중심병원)는 지난 22일 의협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히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상운 후보는 의사들이 과중한 업무에다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 위주 정책 등까지 현재 의료계 상황을 ‘비상시국’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의협 안에 열정과 능력이 있는 부회장이 필요하고,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 후보자는 제10대 재활의학과의사회장, 제12대 대한개원의협의회 법제부회장을 지내면서 각종 의료현안에 대응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대한지역병원협의회 초대 의장으로 중소병원들을 대변하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의료계 일각에서 현 최대집 집행부의 약점이라고 평가되고 있는 대국회, 대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현재까지 의사단체에서 활동해오면서 대국회 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현재 대국회, 대정부 라인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도 본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부회장에 당선된다면 당장 최우선 과제로 의료계를 어렵게 하는 여러 법안이 발의되고 있는 것을 막아내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정부와의 협상 또한 의사회원들에게 좋은 영향이 돌아갈 수 있도록 소통가능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대국회 업무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공약으로 △수술실 내 CCTV 설치법안 저지 △리베이트쌍벌제 강화 법안 저지 △간호법안 △물리치료사법안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시도 저지 △정신건강법 개정 등 국회 법안 관련 사안을 중점으로 내세웠다.

이외에 의협이 고민하고 있는 문케어, 한방 첩약 급여화의 재검토, 의료전달체계 왜곡은 물론 안전·소신진료 가능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한 저수가, 저보험료, 저급여의 ‘3저 의료’를 '적정의료'로 정책패러다임 전환 추진을 함께 풀어나가겠다는 게 이 후보의 의지다.

끝으로 이 후보는 의협 집행부가 잘못된 회무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시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부회장이 될 것이라는 점도 피력했다.

이 후보는 “우선적으로 부회장으로 당선된다면 회무 공백을 메우는데 최대한 역량을 쏟을 것”이라며 “다만 객관적으로 볼 때 집행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면 소신 있게 쓴소리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 부회장 선거는 의협 대의원을 대상으로, 무기명 우편투표 방식으로 5월 22일부터 6월 7일까지 17일간 진행된다. 투표결과는 6월 7일 오후 4시 마감 이후 대의원회에서 개표를 거쳐 당선인을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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